왜 '아리랑'인가…가장 한국적인 색깔로 세계 정조준 [BTS 완전체 컴백]③

편집자주 ...'21세기 비틀스' 방탄소년단(BTS)이 드디어 돌아온다. 병역 의무를 마친 방탄소년단의 RM, 진, 제이홉, 슈가, 뷔, 지민, 정국 등 일곱 멤버는 오랜만에 모두 모여 20일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선보인다. 21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전 세계에 자신들의 컴백을 공식적으로 알릴 대규모 무료 공연도 펼친다. 뉴스1은 방탄소년단 복귀를 맞아 [BTS 완전체 컴백] 시리즈를 마련, 이들의 발자취와 향후 및 새 앨범과 공연 등에 관해 심도 있게 다뤄보고자 한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아리랑'과 광화문광장 공연,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자신들만의 색이 가득한 음악으로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방탄소년단이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 앨범을 가지고 돌아온다. 바로 20일 발매되는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통해서다. 지난해까지 모든 멤버들이 병역 의무를 마치고, 많은 팬들의 기다림 속에서 드디어 완전체로 돌아오게 된 방탄소년단. 이들의 컴백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역시나 앨범명 '아리랑'이다.

'아리랑'은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이자, 명실상부 우리 문화를 상징하는 노래다. 방탄소년단은 왜 '아리랑'을 완전체 컴백 음반의 주제로 내세웠을까.

지난 2013년 6월, 방탄소년단이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선보였던 장르는 '힙합'이었다. 데뷔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을 통해 '네 꿈은 뭐니, 네 꿈은 겨우 그거니'라면서 10대의 꿈과 미래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점점 힙합을 넘어 다양한 장르로 음악성을 확장해 갔고, 10대의 고민만이 아닌 20대 청춘의 삶과 사랑, 꿈과 역경에 대한 이야기를 음악 속에 담아내면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면에 두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올랐던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통해서는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들에게 '치유'의 이야기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메시지는 전 세계를 향했지만, 이들은 항상 '한국'에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방탄소년단은 세계에서 주목하는 보이그룹으로 이미 성장한 2018년, 미니 5집의 타이틀곡 '아이돌'(IDOL)에서도 이같은 모습을 선보였다. 방탄소년단은 이 곡에 '지화자', '얼쑤', '덩기덕 쿵더러러'와 같은 한국식 추임새를 강조한 가사들을 포함하는가 하면, 뮤직비디오에서는 한옥과 한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습을 포함하면서 '한국인'이라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내세웠다.

그러면서도 방탄소년단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 팬들을 응원하고 위로했다. 이들은 늘 '가장 나다운 이야기로 누군가의 마음을 위로한다'라는 마음가짐, 아미(팬덤 명)와의 연대, 아미와 나눈 여러 감정들, 성장에서의 통증 등의 보편적인 정서의 경험도 자신들의 정체성으로 표방해 왔다.

방탄소년단은 민요 '아리랑'이 자신들의 정체성처럼 삶의 희로애락, 그리움, 재회 등의 보편적 정서를 다룬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그룹의 리더 RM은 지난 1월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저희가 다 같이 모였을 때 저희다운 게 뭐냐, 그런 생각을 하다 저희가 어디서 출발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라며 "저희 일곱명이 전부 다 한국 사람이기도 하고 한국을 상징하는 무언가가 같이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 이제 '아리랑'이라는 키워드를 불러오게 됐다"라고 얘기한 바 있다.

RM은 "(군대에 있으면서) 사회도 그립고, 아미도 그립고, 멤버들도 너무 그립고, 과거도 그리웠는데, '아리랑'에는 삶의 희로애락이 다 같이 담겨있었다"라며 "그런 정서가 오랜만에 앨범을 내는 저희가 그동안 겪었던 희로애락을 포괄하고, 음악들을 잘 묶어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방탄소년단에게 '아리랑'은 단순히 '한국인'이란 정체성만을 내세우는 게 아닌, '아리랑'이 가진 정서처럼 보편적인 자신들의 이야기로 전 세계와 소통하고자 한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앨범의 타이틀곡 '스윔'(SWIM) 또한 이를 정확하게 표현한다. 삶의 파도 속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헤엄쳐 나아가는 자세를 노래하는 '스윔'은 이번 앨범의 메시지가 늘 방탄소년단이 표현해 왔던 공감과 위로, 그리고 희망이라는 것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즉, 이러한 보편적 감정이라는 뿌리 및 한국인이라는 뿌리, 아미와의 연대라는 기반이 '아리랑'이라는 키워드로 합치된다는 뜻이다.

물론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출발점이 '한국'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다. 바로 처음으로 신곡의 무대를 선보이는 '컴백쇼'를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기로 한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장소인 경복궁과 광화문에서 완전체의 새출발을 알리게 된 방탄소년단은 이 무대를 통해 '아리랑'으로 집약된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자신들다운 이야기를 펼쳐 내보일 예정이다.

이제는 단순히 K팝 가수가 아닌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우뚝 선 방탄소년단.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방탄소년단다운 음악을 내보이겠다는 의지가 모인 신보 '아리랑'이 과연 글로벌 리스너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일 수 있을까. 타이틀곡 '스윔'의 메시지처럼,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멈추지 않고 계속 헤엄쳐 나가며 '아리랑'의 정서를 전 세계에 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