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고 미안해" 임재범, 데뷔 40주년 마지막으로 '은퇴' 선언 [N이슈]

가수 임재범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임재범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데뷔 40주년을 맞은 가수 임재범(63)이 현재 진행 중인 전국투어를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지난 4일 임재범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많이 고민했고 많은 시간, 많은 생각을 해봤는데 이번 40주년 공연을 끝으로 무대를 떠나려고 한다"라고 은퇴를 선언했다.

임재범은 "마지막으로 저에 대한 모든 걸 불사르고,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을 때 내려온 것이 팬분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가 싶었다"라며 "박수 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듯이, 지금 떠나는 것이 가장 좋겠다고 판단해서 마이크를 내려놓게 됐다"라고 얘기했다.

같은 날 임재범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무대에 서면 여전히 심장은 뜨겁지만 그 뜨거움만으로 다 감당하기엔 제가 가진 것들이 하나둘 제 손을 떠나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임재범은 "이번 40주년 투어를 끝으로 무대에서 물러나려 한다"라며 "저에게도, 여러분에게도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미안하고, 그래서 더 고맙다"라고 말했다.

임재범은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아름다운 날들 속에서 스스로 걸어 나오는 것이 저에게 남은 마지막 자존심이고 감사의 방식이라 생각했다"라며 "남아 있는 40주년 마지막 무대들, 제가 가진 모든 것, 남아 있는 힘과 마음을 다해 여러분께 드릴 것"이라고 얘기했다.

임재범은 지난 1986년 밴드 시나위의 1집 '헤비 메탈 시나위'에 메인보컬로 참여하면서 가요계에 데뷔했다. 폭발적인 고음과 매력적인 중저음이 어우러지는 목소리로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후 임재범은 밴드 외인부대, 아시아나 등의 보컬로 활약했으며 1991년부터 본격적으로 솔로 활동에 나섰다.

이후 임재범은 록 보컬을 기반으로 발라드, R&B, 소울, 블루스 등의 장르를 오가며 자신만의 목소리로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 2011년에는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면서 다시 한번 대중들에게 자신만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하지만 임재범은 '나는 가수다' 출연 이후 돌연 영국으로 떠나면서 활동을 중단했고, 2015년 30주년 기념 앨범을 발표하면서 4년 만에 복귀했다. 그러나 2017년 아내 송남영이 갑상샘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임재범은 다시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5년이 흐른 지난 2022년에야 임재범은 정규 7집을 발매하면서 가요계에 복귀했다.

복귀 후 다시 3년의 공백기를 가졌던 임재범은 지난해 9월 정규 8집의 선공개곡 '인사'를 발매하면서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전국투어 '나는 임재범이다'를 개최했다. 오는 17일~18일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서울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이후 부산, 수원, 일산, 광주 등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여전히 정규 8집 발매가 예정되어 있고, 데뷔 40주년 투어를 진행 중인 임재범. 은퇴를 선언한 그가 과연 자신의 가수 인생 마지막을 어떤 모습으로 장식할지에 큰 관심이 쏠린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