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디원→베리베리·휘브…'보플2' 출신 반향 일으킬까 [N초점]

알파드라이브원(웨이크원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2 플래닛'(이하 '보플2') 종영 3개월이 지났다. 데뷔조 알파드라이브원을 시작으로 '보플2'에 출연해 다시금 인기를 모은 '경력직' 베리베리, 휘브와 연습생이었던 최립우, 장한음 등도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지는 만큼 이들이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지난 9월 25일 '보플2' 최종화에서 확정된 8인조 데뷔조 알파드라이브원(ALD1, 알디원)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상원을 비롯해 조우안신, 허씬롱, 김건우, 장지아하오, 이리오, 정상현, 김준서로 구성된 이들은 오는 2026년 1월 12일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알디원은 정식 데뷔 전부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025 마마(MAMA) 어워즈'에 출연해 데뷔 무대를 최초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어 지난 3일 선공개 싱글 '포뮬라'(FORMULA)를 발매, 멜론 최신 차트 3위, 지니뮤직 3위에 오르며 국내 음원 차트에서 화력을 드러냈다. 더불어 일본 라인뮤직에서는 실시간 톱 100 1위를 기록했고, 아이튠즈 일본 K팝 송 차트 1위와 8개국 톱 10에 진입했다.

특히 이들은 223개 국가 및 지역의 선택으로 탄생한 만큼, 데뷔 전임에도 SNS 팔로워, 콘텐츠 조회수 등에서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정식 데뷔 전부터 막강한 글로벌 팬덤을 형성한 이들이 내년 데뷔와 함께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쏠린다.

알파드라이브원이 탄탄한 팬덤과 소속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데뷔 행보에 돌입했다면, 아쉽게 데뷔하지 못한 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며 가요계에 눈도장을 찍기 위해 나서고 있다.

아쉽게 9위로 탈락한 강민을 비롯해 '보플2'에 출연해 주목받은 동헌, 계현 등이 소속된 베리베리는 지난 1일 출격했다. 이들은 컴백에 앞서 지난 10월 전원 재계약을 완료하며 끈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새 싱글 '로스트 앤 파운드'는 음반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 실시간·일간 1위를 기록했고, 전곡이 멜론 핫 100과 벅스 톱 100에 진입하며 탄탄해진 팬덤 화력을 입증했다. 또한 아이튠즈 차트에서도 타이틀곡으로 폴란드 5위, 말레이시아 6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베리베리(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준민(최종 13위)과 이정(12위)이 포함된 휘브는 지난달 30일 서울 팬콘서트에서 2026년 1월 컴백을 깜짝 발표했다. 특히 김준민은 예명인 제이더 대신 본명으로 활동에 돌입한다. 프로그램에서 다시금 눈도장을 찍은 만큼 확실히 자신을 각인시키겠다는 의미가 엿보인다.

특히나 휘브는 올해 10월 인홍 탈퇴로 7인조로 재편됐지만, 김준민과 이정이 '보플2'에서 파이널 직전까지 생존하며 탄탄한 팬덤을 모으게 됐다. 이에 내년 1월 컴백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쏠린다.

경력직 그룹 외에도 연습생으로 활약하며 K팝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출연자도 속속들이 나선다. 최립우(10위)는 알파드라이브원의 선공개곡 발매일인 지난 3일 솔로 싱글 '스위트 드림'(SWEET DREAM)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첫날 판매량 3만 장 이상을 기록했고, 타이틀곡 '유유유'는 음원 사이트 멜론 최신 차트 8위(발매 1주 내 기준)에 진입했고, 벅스 실시간 차트 5위로 진입 후, 0시 기준 1위에 올라서며 서바이벌 출신의 파급력을 보여줬다.

비주얼로 주목받았던 장한음(18위) 역시 지난 10월 솔로 앨범 '옴니버스'로 활동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새 앨범으로 컴백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오는 20일과 21일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첫 공식 팬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밖에 엠넷 신규 프로그램 '플래닛C : 홈레이스'를 통해 다시 한번 서바이벌에 도전하는 이들도 있다. 지난 6일 공개되는 이 서바이벌은 '보플2'에서 확장된 프로젝트로, 경연에서 탈락한 18명의 플래닛C(중화권) 참가자들이 초심으로 돌아가 팬들의 응원과 선택 속에서 '전 세계가 원하는 언리미티드 보이그룹' 멤버가 되기 위한 레이스에 돌입한다.

'보플2' 마스터로 출연했던 김재중이 이끄는 인코드에서는 남자 연습생을 공개하는 프로젝트 '인더엑스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는 '보플2'에 출연한 마사토, 센, 쑨지아양, 펑진위 등 연습생들을 포함돼 주목 받고 있다.

이처럼 '보플2' 출신들이 12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며 가요계에 파장을 일으키고자 한다. 특히 '보플1'을 통해 결성돼 5세대로서 존재감을 보여줬던 제로베이스원이 내년 3월까지 완전체로 활동하는 가운데, '보플2' 출신들이 배턴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