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춘 "노래 다시 시작한 계기? 밥 딜런 가사집 보고 자극받아"

[N현장]

가수 정태춘·박은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2025 정태춘·박은옥 문학프로젝트 '노래여 벽을 깨라' 기자간담회에서 '92년 장마, 종로에서'를 열창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포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정태춘·박은옥 데뷔 45주년을 문학으로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앨범, 공연, 전시, 책을 통해 다채롭게 펼쳐진다. 정태춘 박은옥의 신보 '집중호우 사이'는 지난 2012년 발표한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이후 13년 만의 새 앨범이다.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정태춘이 밥 딜런의 가사집을 보고 자극을 받아 음악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진행된 2025 정태춘·박은옥 문학프로젝트 '노래여, 벽을 깨라' 기자간담회에서 정태춘은 오랜 침묵을 깨고 노래를 다시 만들게 된 계기를 전했다.

정태춘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40주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25개 지역에서 콘서트를 하고 전시, 책, 앨범을 만들고 그 결과를 영화로 제작해 극장 상영도 했다"라며 "거기서 끝냈어야 하는데, 당시에 인터뷰하면서 다시 노래는 없다고 했는데, 새 노래를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잘하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안에서 노래가 나왔기에 들려주고 싶었다"라며 "어떤 평가가 내려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몰두했던 노래가 많은 분께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래를 다시 시작한 특정 계기가 있었냐는 질문에 정태춘은 "노래에 관심을 잃고 붓글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손녀와 마포도서관에 갔다가 밥 딜런 가사집을 보게 됐다, 그 책을 다 보고 관련된 다른 책들을 전부 읽으면서 '내가 이제까지 알았던 밥 딜런은 왜곡됐구나, 이 사람을 처음 알았구나' 싶더라"라며 "다른 세계관에 자극받은 건 분명하다,나도 노래를 만들고 싶어져 이야기를 끄집어내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올해 2025 문학프로젝트를 진행, 오는 4월부터 새 정규 앨범과 시집, 붓글집 등 신간, 공연을 팬들에게 선보인다.

정태춘, 박은옥은 오는 4월 새 정규 '집중호우 사이'를 발매한다. 지난 2012년 발표한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이후 13년 만의 정규 앨범이며, 총 10개의 신곡이 수록됐다.

이와 함께 4월 초 정태춘 노래시집 '집중호우 사이'와 붓글집 '노래여, 노래여' 등 2종의 신간도 선보인다. '집중호우 사이'에는 앨범 수록곡 10편의 가사와 미발표 가사 20여 편, 노래를 만들지 않던 시기에 썼던 시, 붓글의 텍스트가 담겼다. '노래여, 노래여'에는 그간 썼던 붓글 작품들과 짧은 산문들을 담았다. 오는 6월에는 붓글 작품 중 '노래'와 관련된 작품들을 선별해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전시 '노래여, 노래여'를 개최한다.

또한 두 사람은 앨범 발매 이후 순회 콘서트 '나의 시, 나의 노래'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오는 5월 17일 부산, 24일 대구, 6월 7일 울산, 17~23일 서울에 이어 2026년 초까지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정태춘 박은옥의 노래와 시 낭송, 붓글 사진과 텍스트들로 구성돼 있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