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트리 "보컬 그룹으로서 롤모델은 노을"(인터뷰)
- 권수빈 기자
(서울=뉴스1스타) 권수빈 기자 = 3인조 보컬 그룹 다이아트리는 고귀한 보석인 다이아몬드 같이 가요계의 귀한 존재가 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3년간 4~5번이나 소속사가 바뀌는 위기가 있었지만 2012년 첫 앨범을 발표한 후 최근 '하루가 길다'를 타이틀로 한 12번째 싱글을 발표하면서 꾸준히 발라드 음악을 선보여왔다.
리더인 임재용은 군 제대 이후 26세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휴학까지 하고 음악을 시작한다는 게 걱정스럽기는 했지만 평생 후회가 될까봐 가수의 길로 뛰어들었다. 2009년 네이쳐라는 그룹에 이어 2011년에는 지금 같은 멤버인 부착식과 4인조 그룹 슬림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팀이 잘 되지 않아 해체가 된 이후에는 꾸준히 축가를 부르면서 경험을 쌓아왔다. 100여곡이 넘는 레퍼토리에 1000번 이상 축가를 부르며 자신만의 무대를 가질 날을 꿈꿔왔다.
구병진은 방송국 코러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V.O.S, 서인국 등 가수들의 코러스를 했다.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는 그 순간의 느낌은 가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만들었다. 코러스를 3년 정도 하면서 인맥을 쌓았고, 소개를 통해 다이아트리에 합류하게 됐다.
부찬식은 군 복무 시절 '슈퍼스타K' 시즌1에 출연한 적이 있다. 서울에 올라와 오디션을 보기 위해 인맥을 쌓아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로드 매니저로 연예계 일을 시작했다. 배우 김나운, 최필립, 최연소 걸그룹 걸스토리의 매니저로 일을 했다. 그는 "걸스토리의 무대를 보고 울컥했다. 열살 아이도 무대에 서는데 나는 그럴 수 없어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2012년 데뷔한 후 시간이 꽤 흘렀지만 다이아트리라는 그룹 이름이 대중에게 각인돼 있는 것은 아니다. 임재용은 "나름 앨범을 많이 내고 지난해에는 공중파 무대에도 섰다. 버스킹 공연도 했는데 우리 노래를 할 땐 시큰둥하고 다른 가수 커버곡을 하면 좋은 반응이 있더라. 우리 곡에 대한 홍보도 잘 못하고 안 알려진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구병진은 "회사를 많이 옮겨다녀서 그런지 적응을 잘 못한 게 있다. 곡을 만들어놓고 다른 회사에 가면 못 쓴 것도 있어서 그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부찬식은 허각, 에이핑크의 곡을 쓴 유명 프로듀서 범이낭이와 고향 친구이기도 하다. 하지만 친구라는 이름으로 곡을 받기보다는 같은 위치에 섰을 때 의뢰하고 싶다는 속내다. 부찬식은 "범이낭이에게 곡을 받을 수는 있지만 같은 위치에 섰을 때 받고 싶다. 내가 잘 된 다음 부탁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가수로서 일이 풀리지 않으면서 다른 일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이아트리 멤버들은 "가수를 그만 하고 취업해야 하나 싶기도 했다. 그래도 이쪽에 있는 사람들은 무대에 선 짜릿함을 맛본 이상 다시 돌아오게 돼 있더라. 무대를 해본 사람만이 아는 뭔가가 있다"며 "그만두더라도 후회는 없게, 아쉬움은 없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보컬 그룹으로서 롤모델로 삼는 팀은 노을이다. 임재용은 "각자 색깔도 보여줄 수 있고 가창력도 보여주고 하모니도 보여주는 팀이지 않나. 우리의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아트리는 꾸준히 발라드라는 한 장르를 고집해왔다. 그 이유를 묻자 멤버들은 "발라드는 우리 멤버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장르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음악이고 가장 대중적 음악이지 않나. 공감을 할 수 있는 장르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메인보컬과 서브보컬의 경계를 두지 않는 것은 다이아트리의 강점이기도 하다. 이들은 "모두 메인보컬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 누가 메인이 되느냐에 따라 곡의 느낌이 다르다"고 말했다.
"셋 다 미성이라 튀는 목소리가 없어요. 목소리톤이 같아서 그런지 화음을 했을 때 잘 어울리는 느낌이죠. 장점이자 단점이지만 우리를 잘 알게 되면 각자 색깔을 알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차트에 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라드 하면 다이아트리'라는 말이 뇌리에 박힐 수 있도록 한 축을 맡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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