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하고 싶다면 슈퍼주니어처럼(종합)
- 권수빈 기자
(서울=뉴스1스포츠) 권수빈 기자 = 슈퍼주니어는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사랑받을 수밖에 없었다.
슈퍼주니어는 15일 오후 5시30분 서울 강남 삼성동 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스페셜 앨범 'Devil'(데빌)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컴백 소감과 10주년을 맞은 기분 등을 밝혔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10주년의 의미를 담아 기획된 스페셜 앨범으로, 지난 10년간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나눈 우정과 신뢰,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에 대한 감사와 약속의 마음을 담았다. 성민, 신동이 군복무 중이기에 참여하지 못한 대신 소집해제한 예성이 돌아왔다. 3년 만에 팀 활동에 합류한 예성은 "함께 하지 못한 시간동안 멤버들과 그룹의 소중함을 많이 느꼈다. 그래서 이번 스페셜 앨범을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타이틀곡 'Devil'은 슈퍼주니어 특유의 장르인 SJ펑키라기보다는 이전과 색다른 느낌의 곡이다. 리더 이특은 "슈퍼주니어는 SJ펑키, SMP를 한다는 말이 많았는데 힘을 많이 뺐다. '쏘리 쏘리'가 슈퍼주니어의 대표곡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Devil'이라는 노래를 생각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을 보였다. 또 은혁은 "어두운 모습, 화사한 모습이 있다. 우리의 다양한 매력을 이번 무대를 통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의 또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자우림 김윤아, 이승환, 장미여관, 에피톤프로젝트가 슈퍼주니어에게 곡을 선사했다는 점이다. 슈퍼주니어와 협업할 것이라 상상하기 어려웠던 이들은 각자의 음악 스타일과 슈퍼주니어의 색깔을 조화시켰다. 이승환이 만들고 슈퍼주니어-K.R.Y.가 부른 'We Can', 장미여관 강준우가 만들고 슈퍼주니어-T가 부른 애시드 팝곡 '첫눈에 반했습니다', 김윤아가 작업한 록 장르의 'Rock’n Shine', 에피톤프로젝트가 선사한 발라드곡 '별이 뜬다'까지 이 곡을 만든 아티스트 특유의 개성이 슈퍼주니어와 어우러졌다.
2005년 데뷔해 10주년을 맞이한 슈퍼주니어는 국내에서 상상하기 어려웠던 13인조라는 다인원 그룹으로 데뷔해 금세 정상을 차지했고, 수년간을 톱으로 군림해왔다. 그룹으로서의 매력은 물론 멤버 각자의 넘치는 끼는 다양한 방송 활동에서 빛을 발했다. 오랫동안 팀을 이끌어온 이특은 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던 비결에 대해 "다름을 인정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특은 "희철이와 내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니다. 단지 다르다는 걸 인정하기까지 10년이 걸린 것 같다"며 "그걸 인정하니까 한 명 한 명이 좋아지더라. 내가 이 팀이 아니었어도 좋아했겠다 싶다. 이제 이 멤버가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며 팀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슈퍼주니어는 아이돌 그룹 중 가장 예능감 있는 팀답게 여러 멤버가 여기저기에서 치고 들어오는 애드리브와 개그로 한시도 쉴 새 없이 웃음을 선사했다. 해외에서도 통하는 인기 비결을 묻자 은혁이 "지식인에 물어봤는데 잘생겨서 그렇다더라"라고 답한 것을 비롯해 "김희철의 얼굴을 보고 사랑했던 많은 '얼빠' 분들을 위해 여자보다 예쁜 남자가 뭔지 보여주겠다 싶었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던 김희철, 포토타임 때 코믹한 포즈를 취하는 모습까지 진부함 없는 유쾌한 시간을 만들었다.
항상 친근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서는 슈퍼주니어지만 공연 브랜드 '슈퍼쇼' 100회와 100만 관객 돌파, 골든디스크 3회 수상, 단일 앨범 50만장 이상 판매 돌파, TOP 순위에 드는 국내 SNS 팔로워수 등 정상의 그룹으로서 각종 기록을 보유한 대형 그룹이기도 하다. 아이돌 그룹의 수명이 짧음을 이야기하지만 슈퍼주니어는 그저 어느덧 10년이 됐을 뿐이다. 앞으로도 이어질 슈퍼주니어의 또 다른 10년이 기대되는 바다.
한편 슈퍼주니어의 'Devil' 전곡 음원은 16일 0시 공개된다.
ppb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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