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일 "연극서도 날아다닌 유해진, 배우 장수 비결 궁금해 러닝 따라했다"
[N인터뷰]
영화 '암살자(들)' 관련 뉴스1과 인터뷰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박해일이 선배 배우 유해진이 배우로서 장수하는 비결을 관찰하다 그의 러닝 루틴을 따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해일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암살자(들)'(감독 허진호)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유)해진 선배는 많이 거슬러 올라간다,1998년 겨울에 아동극에서 성인극 무대로 들어와서 신인 단원으로 시작했는데 주변에 선배들의 극단 공연이 펼쳐진다, 그때 '새들은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는다'라는 연극을 박희순 선배와 유해진 선배가 했었다"며 처음 유해진과 만났던 때를 떠올렸다.
이날 박해일은 당시 봤던 '새들은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는다'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관객으로 갔다가, 입을 벌리고 봤다, 두 분이 날아다녔다, 그러다 두 분은 영화로 먼저 가셨다"고 말했다. 이후 박해일은 유해진과 영화 '이끼'(2010)로 만났고, 이번 영화 '암살자(들)' 촬영장에서 약 15년 만에 재회했다.
박해일은 "15년 후에 만나뵀는데 이분이 배우로서 장수하는 비결을 알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직전에 '왕과 사는 남자'도 정점을 찍고 기운이 너무 좋다, 현장에서 어떻게 도대체 한 신 한 신 찍어나가시고, 준비하시는지 궁금해 (유해진의)시나리오를 몰래 봤는데 거짓말 안 하고 빼곡하게 매 신 매 장에 다 메모가 돼 있더라"고 말했다.
박해일의 '유해진 연구'는 촬영 내내 계속됐다. 그는 "전주에서 촬영이 끝났는데 숙소로 넘어가는데 나와 선배가 비슷하게 끝나서 우리 차가 (유해진의 차를)따라갔다, 길가에 차가 서더라, 유해진 선배가 옷을 갈아입고 반바지, 반팔 러닝 복장을 입고 도로 중간에 내려서 6~7km 남았는데 뛰어가겠다 하고 매니저를 보내더라, 이걸 보고 무릎을 탁 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박해일은 유해진을 따라 촬영장에서 러닝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스트레스는 그날 그 순간에 푸시는구나, 긴 호흡으로 영화를 가져가는 체력과 마인드를 저런 식으로 푸시는구나, 나는 그게 되게 배우로서 중요한 지점이라고 파악했고, 그래서 다음날 바로 숙소 근처 뛸 만한 데를 찾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박해일은 "그런 식으로 (유해진)선배에게 배운 게 있다, 이 자리 빌려 감사하다고 표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유해진과 박해일, 이민호가 주연을 맡았다.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봄날은 간다'(2001) '덕혜옹주'(2016) '천문: 하늘에 묻는다'(2019) '보통의 가족'(2024)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신작이다.
박해일은 이번 영화에서 영부인 저격 사건의 실체를 추적하는 신문사 부장 김재환 역할을 맡았다.
한편 '암살자(들)'은 오는 23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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