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부담 컸지만"…최민식·한소희, 세대도 직급도 넘은 한국판 '인턴'(종합)

[N현장]

배우 최민식과 한소희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인턴'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인턴'은 '인턴'은 론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 분)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 분)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2026.9.4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인턴'이 최민식과 한소희를 만나 한국의 정서를 입고 다시 태어났다. 익숙한 이야기에 한국적인 직장 문화와 관계의 온도를 더한 '인턴'이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세대와 직급을 초월한 감동이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인턴' 언론시사회에는 김도영 감독과 배우 최민식 한소희 김준한 류혜영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인턴'은 론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 분)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 분)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세대도 직급도 뛰어넘는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 영화다. '82년생 김지영'(2019) '만약에 우리'(2025)를 연출한 김도영 감독의 신작이다.

이날 자리에서 김도영 감독은 원작을 리메이크하며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인턴'은 선우가 성장하는 서사"라며 "선우는 성공한 CEO임에도 자책하거나 자신이 부족한 것 같다고 느끼고 불안해 한다, 이를 극복해 가는 서사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들이 원작보다는 훨씬 땅에 붙인 인물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며 "또 기호가 회사에 들어갔을 때 자신과 다른 존재를 낯설어하고 어려워했지만 점차 우정을 쌓게 되는 이야기에 더 포커스를 맞췄다"고 덧붙였다.

의도했던 메시지도 언급했다. 김도영 감독은 "요즘엔 '영크크' '늙크크' 등 이름을 붙이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고 입을 연 후 "처음에 서로 어색하기도 하고 어려워도 하고 낯설기도 하지만 서로 우정을 쌓아가고 신뢰를 얻으며 친구가 되는 과정에서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전했다.

배우 최민식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인턴'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턴'은 '인턴'은 론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 분)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 분)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2026.9.4 ⓒ 뉴스1 김진환 기자

최민식은 인생은 베테랑이지만 회사에서는 막내인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 한소희가 능력은 톱 티어지만 인생은 아마추어인 설립 3년 차 워커홀릭 CEO 선우를 연기했다.

최민식은 한국판 '인턴'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많은 부담을 안고 시작했다"며 "부담으로 끝나면 오히려 찝찝함이 오래 갈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좋은 노래 좋은 연극, 영화 등 재해석하는 작업을 많이들 하지 않나"라며 "유튜브 음악 듣는 습관이 있는데 돌아가신 고(故) 김민기 선배님 '봉오리'라는 노래가 있다, 그걸 한영애 선생님이 다시 부르셨는데 너무 감동을 받았다, '이거구나' 했다, '봉우리'라는 노래 부르실 때 김민기 선생님보다 잘 부르겠다는 생각을 안 하셨을 거다, 우리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이 작품 하기로 한 이상 원작을 잠시 접어두고 우리만의 방식으로 표현하자 했다"고 털어놨다.

로버트 드니로가 연기한 원작 속 인물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굳이 드 니로님과 저를 비교하고 싶지도 않고 감히 언감생심 제 입으로 언급하는 것조차 불경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참 그 작품이 훌륭했다, 저 역시도 관객 한 사람으로서 힐링이 됐었다"면서도 "뭔가 달라지리라는 확신을 했다, 비교는 여기까지만 해달라"고 당부해 웃음을 더했다.

배우 한소희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인턴' 언론시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인턴'은 '인턴'은 론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 분)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 분)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2026.9.4 ⓒ 뉴스1 김진환 기자

한소희는 영화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걱정되는 마음보다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판에 도전한 소감에 대해 "원작을 (완전히) 배제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원작에 대한 부담도 있었고 원작이 워낙 잘 되다 보니 처음 시작할 때부터 큰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다만 "그런 부담은 촬영하면서 없어졌다"며 "같은 캐릭터로 리메이크된 작품이긴 하지만 우리의 정서로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들의 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그 지점을 믿고 이 세상을 꾸려나가는 한 청춘과 시니어 인턴의 조합과 화합에 대해 신경 썼다, 원작과 리메이크작을 비교하면서 촬영에 임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소희는 최민식만의 시니어 인턴 캐릭터를 만들어갔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원작에서 봤던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는 민식 선배님에게서 보이지 않았다"며 "민식 선배님만의 사랑스러운 스타일이 있었기 때문에 원작 배우와 민식 선배님을 감히 비교할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민식 선배님의 가장 큰 울림이 있었던 부분은 마지막 부분인데 그 신만큼은 감히 말씀드리자면 원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림이 아닐까 했다"고 자신했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불안정함에서 어떻게 성장하느냐 포인트를 잡았다"며 "'인턴'이 사람들 속에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각각의 인물들에 맞춰서 유대 관계를 쌓을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연기하면서 대입한 부분에 대해 "대표 자리에 있지만 많은 것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굉장히 어리고 서툰 한 여성의 심정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했을 때 예전에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던 걸 떠올렸다"고 덧붙였다.

배우 한소희(왼쪽부터), 김준한, 류혜영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인턴'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턴'은 '인턴'은 론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 분)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 분)가 입사하면서 시작되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2026.9.4 ⓒ 뉴스1 김진환 기자

김준한은 영화를 보고 난 뒤 깊은 감동을 받았음을 고백했다. 그는 "저희 영화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도 큰 감동을 받아서 오열했다"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어른이 후배들에게 건넬 수 있는 따뜻한 말 한마디, 어른이 그리웠다고 해야 할까"라며 "어른 같은 존재가 그리웠나보다 생각하게 됐다, 그게 한국 문화가 갖고 있는 특징이기도 하고 따뜻함과 감동을 크게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애정을 보였다.

현재 극장가에서는 크리스토퍼 놀런(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의 독보적인 흥행세가 지속되고 있다. '오디세이'와의 경쟁에 대해 김도영 감독은 "'오디세이'는 이제 접을 때가 됐다"고 너스레를 떨며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고 극장 나설 때 따뜻함을 간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인턴'은 오는 16일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