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맥스 1위에 흑인 헬레네 리스크 불식까지…'오디세이' 특이점 [천만특집]③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영화 '오디세이' 개봉 33일째 만인 6일 1000만 관객 돌파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오디세이'(감독 크리스토퍼 놀런)가 역대 35번째 천만 클럽에 가입했다. 또한 국내에서 개봉한 외국 영화 사상 10번째로 천만 동원에 성공했다. '오디세이'는 히어로물 및 애니메이션 위주인 외화 흥행작 사이, 신화 기반의 액션 어드벤처물로 관심을 끌어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이날 오후 1000만 관객을 넘겼다. 이 작품은 지난 8월 5일 개봉 이후 33일째 만에 천만 점령을 이뤄냈다. 올해 외화 최고 흥행 성적이며, 국내에서 개봉한 한국 및 외국 영화를 통틀어 역대 35번째 천만 돌파 작품이기도 하다.
'오디세이'는 개봉 전 캐스팅과 관련한 논란이 흥행 리스크로 여겨질 만큼,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흑인 배우인 루피타 뇽오가 그리스 미녀인 헬레네와 클리타임네스트라 1인 2역을 맡고, 성전환자 배우인 엘리엇 페이지가 남자 배역인 시논을 연기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 비판적인 의견이 잇따라 나왔다.
미국의 유명 기업인 일론 머스크는 이를 두고 자신의 엑스(X) 계정에 "올해가 끝나기 전에 그록 이매진이 역사적으로 정확하고 원작 호머의 '오디세이'를 충실하게 반영한 장편 영화를 만들 것"이라고 적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극장 대진표도 유리하지만은 않았다. 비슷한 시기 마블 인기 솔로 무비인 '스파이더맨'의 새 시리즈가 개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봉 이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과 '오디세이'는 쌍끌이로 흥행에 성공했다.
흥미로운 것은 국내에서의 흥행 성적이다. 미국에서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오디세이'보다 흥행에서 앞서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오디세이'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앞질렀다. 미국에서의 흥행 수익을 보면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현재까지 8억 9976만 2495달러(약 1조 2123억 3998만 원), '오디세이'가 5억 7177만 6965달러(약 7704억 1228만 원)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훨씬 앞서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오디세이'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보다 빠르게 천만을 돌파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이달 5일까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의 누적 관객 수는 873명 7145이다.
국내에서 '오디세이'는 특수관의 인기로도 눈길을 끌었다. '오디세이'는 장편 극영화 최초로 영화 전체를 아이맥스(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이다. 그 때문에 아이맥스 극장에서 보는 것이 촬영 포맷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감상 방식으로 알려졌다. 특히 CGV 용산아이파크몰점 아이맥스관은 '오디세이'의 화면비 1.43:1을 온전히 구현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아이맥스 극장이라 개봉 전부터 '예매 대란'에 휩싸였고, 상영 기간 내내 표를 구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일명 '용아맥'이라 불리는 CGV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의 표는 암표 거래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서 '오디세이' 용산 아이맥스관 티켓이 정가의 5배가 넘는 10만 원에 판매되는가 하면 일부에서는 15만 원~30만 원 선에 거래된 사례도 알려졌다. 결국 CGV는 지난달 27일 "최근 IMAX 예매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보다 많은 고객에게 예매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예매 환경을 운영하기 위해 용산아이파크몰 IMAX 예매 가능 매수를 한시적으로 조정한다"며 용산 아이맥스관 영화를 1회 최대 4매, 하루 최대 4매까지만 예매할 수 있게 제한 조치를 취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오디세이'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봉한 모든 아이맥스 영화들 중 가장 많은 관객 수를 동원하며 흥행 1위에 올랐다. 이달 5일까지 110만여 명이 아이맥스관에서 '오디세이'를 봤다. 아이맥스 영화 흥행 역대 2위는 '아바타: 물의 길'로 약 93만 명을 모았다. 3위는 '인터스텔라'로 92만여 명의 관객과 만났다. 그 뒤로 '어벤져스: 엔드게임'(59만여 명), '아바타: 불과 재'(52만여 명), '듄: 파트2'(43만여 명)가 각각 4위, 5위, 6위에 차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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