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집밥' 정진영 "못되게 구는 남편 아니지만 요리는 못해"
[N인터뷰]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정진영이 못된 남편은 아니지만, 집에서 요리를 하지는 않는다며 '아버지의 집밥' 속 캐릭터와 자신의 실제 모습을 비교했다.
정진영은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키다리스튜디오 사옥에서 진행된 세로형 시네마 '아버지의 집밥'(감독 이준익)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앞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이 캐릭터가 자신과 비슷하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저 나이 또래 사람이 갖는 감성일 수 있겠다 하는 거였다"고 말했다.
이날 정진영은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고, 착 달라붙는 내복에 배가 볼록 나온 모습이 내 또래의 본모습이 아닌가, 그래서 나와 굉장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응처럼 못되게 굴거나 (영화 속) 부부의 사연처럼 극단적인 상황에 부닥치지 않더라도 사실은 오래된 부부는 옛 첫사랑의 뜨거움을 잊고 밋밋해지다 못해 그냥 약간은 파행적인 관계가 정상으로 느껴지는 상태가 많다"면서 "그런 면에서 조금 나도 아내와의 첫 뜨거움을 기억하며 살아야 하는데 하응처럼 뒤늦게 눈물 흘리면 안 되겠다 하면서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진영은 하응은 오랫동안 아내가 해주는 음식을 먹기만 하는 인물이었던 것과 관련, 실제로 집에서 요리하는 가장인지 묻는 말에 "나는 요리를 못 한다, 우리 아내가 내가 요리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아내가)요리하는 건 자기의 일인데 내가 하면 왠지 자기 요리에 만족하지 못해서 그런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고 하더라"라면서 "부끄럽지만, 요리를 못 한다"고 설명했다.
'아버지의 집밥'은 40년간 삼시세끼 집밥만 찾던 아버지 하응이 요리백지증에 걸린 아내 순애를 대신해 생애 처음 부엌에 들어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고리타 작가의 동명 레진코믹스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정진영은 이번 작품에서 40년간 집안의 절대 권력자이자 밥상 위의 폭군으로 살아왔지만, 난생처음 요리에 도전하는 아버지 하응 역을 맡았다.
한편 '아버지의 집밥'은 오는 9일 롯데시네마 단독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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