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호프', 가을엔 '가능한 사랑'…국제영화제 수상 기대감 [N이슈]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상반기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그랬듯, 하반기에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의 국제영화제 수상 가능성에 기대감이 쏠린다.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은 해고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배우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주연을 맡았다.
이창동 감독이 '버닝'(2018) 이후 약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인 이 영화는 올해 열리는 제8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칸 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국제영화제로 꼽히며, 3대 영화제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권위 있는 영화제다. 올해는 9월 2일(현지 시각)부터 12일까지 열린다.
한국영화는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1987)가 여우주연상(강수연)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2002)가 감독상과 신인배우상(문소리), 김기덕 감독의 '빈집'과 '피에타'가 각각 감독상과 황금사자상 등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약 24년 전 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2개 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경쟁 부문 재입성은 많은 관심을 끈다.
올해 경쟁 부문에는 20개 작품이 초청돼 수상을 놓고 겨룬다. 경쟁 부문 초청작에는 개막작이기도 한 영국 출신 대니 보일 감독의 '잉크', 프랑스 스테판 브리제 감독의 '언 본 쁘띠 솔다트',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룩백', 이탈리아 났니 모레티 감독의 '잇 윌 해픈 투나잇', 영국 출신 마틴 맥도나 감독의 '와일드 호스 나인', 미국 랜스 앤오펜하임 감독의 '프라임타임' 등의 영화가 포함됐다.
이창동 감독은 그간 칸 영화제에서 박찬욱, 홍상수, 봉준호 감독 등과 함께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주목 받아왔다. 칸 영화제에서 그의 영화 '밀양'(2007)은 여우주연상(전도연), '시'(2010)는 각본상을 각각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영화는 3대 영화제 경쟁 부문 수상작 명단에서 부재했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제82회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지만 수상은 이뤄지지 않았고, 올해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역시 제7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소개됐지만, 역시 수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베니스 영화제에서는 '피에타'(2012)의 황금사자상 수상 이후 약 14년간 한국 영화 수상작이 나오지 않았기에 아쉬움은 큰 상황이다.
이 가운데, 설경구, 전도연, 조여정, 조인성 등 A급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 '가능한 사랑'이 오랜만에 한국 영화 수상 낭보를 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능한 사랑'은 국내 극장에서 오는 9월 23일 개봉하며, 넷플릭스에서는 11월 6일에 공개 예정이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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