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SF '호프', 초자연 다룬 '곡성' 보다 상위 존재 다루고팠다"
[N인터뷰]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호프' 나홍진 감독이 이번 영화의 소재를 전작 '곡성'과 비교했다.
나홍진 감독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신작 영화 '호프' 관련 인터뷰에서 '곡성'이 초자연을 다루고, 이번 영화가 우주와 외계인을 다룬 것이 공간의 확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날 나홍진 감독은 "'곡성'에서 초자연을 얘기했다면 이 영화에서는 그 이상을 더 나아가 보려고 했다, 이제는 '곡성'에서 다뤘던 거보다 더 상위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인간의 상대이기도 하지만, 이들(외계인)에게 의미도 부여하고 싶었다, 엔딩이 더 들어가는데 그런 색채를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호프'는 강렬한 액션 시퀀스들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그리고 감독은 전형적으로 보이는 영화 속 액션과 폭력성을 통해 동시대적인 주제를 제시하는 한편, 장르 영화로서의 재미 또한 놓치지 않으려고 애썼다.
나 감독은 "초반 50분은 전형적인 설정이다, 길든 짧든 이런 시간은 이런 류의 영화들에 필히 존재하는 전형적인 시간이고 클리셰"라면서 "이 영화의 목적 자체는 장르 영화로서 진짜 프로페셔널하게 깊이 있게 들어가 보겠다는 거였다"고 영화 초반부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이 클리셰를 모두 해체하고 다시 조립해 내겠다, 이 전형적인 상황에 가장 인상적이라고 여겨질 수 있는 40~50분의 장면을 만들어 보겠다, 이런 욕심이 있어서 황정민이라는 배우 달랑 한 명 모시고 40~50분을 개겼다, 도박 같은 결심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배우 황정민에 대한 신뢰감을 표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나홍진 감독이 '곡성'(2016)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화제가 됐다.
한편 '호프'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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