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천번 보며 편집, 만족해"…칸 버전과 또 달라진 나홍진의 '호프'(종합)

[N현장]

배우 조인성(왼쪽부터), 나홍진 감독, 배우 정호연, 황정민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호프'(HOPE)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 전체가 비상에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추격자', '황해',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15일 개봉한다. 2026.7.6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악명 높은(?) 완벽주의가 마스터피스를 완성했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칸 영화제 버전과 또 다른 버전으로 국내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호프'(감독 나홍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나홍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이 함께 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나홍진 감독이 '곡성'(2016)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이다.

나홍진 감독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호프'(HOPE)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 전체가 비상에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추격자', '황해',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15일 개봉한다. 2026.7.6 ⓒ 뉴스1 김진환 기자

이날 나홍진 감독은 칸 영화제에서 선보였던 버전 이후에도 편집을 계속 이어온 사실을 알렸다. 그는 "(영화 속에서)첫 번째 외계인이 죽고 나서 삭제되거나 추가되거나, 이런 변화를 겪었다"며 "칸에서 영화를 보셨다면 (이번 버전은 기존 칸 버전에서) 5분 정도 삭제됐고, 다시 추가된 부분이 3~4분 정도 있어 최종적인 변화가 3~4분 정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실제 '호프'는 칸 영화제 버전에서 호불호가 갈렸던 외계인의 CG를 정교하게 다듬었고, 편집에서도 몇몇 부분에 변화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나 감독은 만족도를 묻는 말에 "여기서 실망했다 아쉽다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넘치고 남을 정도로 만족한다, 여러분도 보셨으니까 아실 것"이라며 "이분(배우)들이 활약해 주셨고 내가 어떻게 느끼는 것은 세 분 다 하나도 안 다치고 안전하게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던 지점"이라고 밝혔다.

배우 황정민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호프'(HOPE)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 전체가 비상에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추격자', '황해',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15일 개봉한다. 2026.7.6 ⓒ 뉴스1 김진환 기자
배우 정호연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호프'(HOPE)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 전체가 비상에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추격자', '황해',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15일 개봉한다. 2026.7.6 ⓒ 뉴스1 김진환 기자
배우 조인성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호프'(HOPE)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 전체가 비상에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추격자', '황해',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15일 개봉한다. 2026.7.6 ⓒ 뉴스1 김진환 기자

이번 영화에서는 배우 황정민이 호포의 출장소장 범석, 조인성이 사냥과 낚시로 소일거리 하는 마을 청년 성기, 정호연이 똑부러진 호포항 순경 성애를 연기했다. 또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가 게르투 행성의 전투 종족 마베이요,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황족이 된 조르, 테일러 러셀이 조르의 시녀 아이도보르, 카메론 브리튼이 조르와 함께 탈출선에 탑승하게 된 바미기르 역을 맡았다았다.

나 감독은 이번 국내 시사회에서도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곡성'(2016)으로 함께 했던 황정민에 대해서는 애초 다른 작품에 캐스팅했었으나 해당 작품 제작이 무산됐고, 이후 다시 '호프'에 캐스팅하게 됐다면서 "시나리오를 쓰면서 황정민 선배님을 생각하면서 썼다, 범석 캐릭터는 황정민 배우가 하는 게 필연적이다, 자연스러운 캐스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인성을 류승완 감독의 영화를 보고 캐스팅했다며 "작품을 보다가 아 진짜 뭔가 있겠다 싶어서 이분을 모셔야겠다 싶었다, 이분과 함께면 잘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정호연에 대해서는 "내가 이런 캐릭터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그런 캐릭터의 모습을 평소에 갖고 계신 분이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나홍진 감독은 평소 완벽주의적 기질이 강한 연출자로 알려져 있다. 그 때문에 오랜 경력에 비해 작품 수는 많지 않지만, 나오는 작품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인정 받아 온 '믿고 보는' 감독이기도 하다.

배우 조인성(왼쪽부터), 나홍진 감독, 배우 정호연, 황정민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호프'(HOPE)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 전체가 비상에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추격자', '황해',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15일 개봉한다. 2026.7.6 ⓒ 뉴스1 김진환 기자

행사 말미 나 감독은 "('호프'를) 몇 천 번 봤는데 다시는 안 볼 수 있는 그날이 오기만을 바란다, 그날이 오면 정말 좋겠다"고 말하며 역시나 연출자로서의 만족도에 대한 높은 기준을 드러냈다.

또한 "살면서 제일 겪기 싫은 순간이 이 순간이다, 굉장히 부담되고 불안한 순간이다, 어떻게 보셨는지 확인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냥 귀 막아놓고 개봉하는 날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보겠다"면서 "어쨌거나 영화는 극장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극장 속 관객들이 있어야 존재한다"고 덧붙이며 관객의 만족도에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호프'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