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홍아 금홍아' 각본 쓴 유지형 감독, 별세…향년 77세

유지형 감독/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인 유지형 감독이 지난 23일 별세했다.

한국영상자료원에 따르면 유지형 감독은 23일 별세했다. 향년 77세.

1948년 10월생인 유지형 감독은 김원두 감독의 '연분홍치마'(1981)의 각본가로 영화계에 입문해 '영자의 전성시대 속'(1982) '산딸기'(1982) '내일은 야구왕'(1982) '바람 바람 바람'(1984) 등 다수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다. 이후 1985년 영화 '도화'로 감독 데뷔한 그는 이후 연출작으로 '사라는 유죄'(1993) '샤넬 No.5'(1995) 등을 선보였다. 특히 고(故) 강수연과 이대근이 주연을 맡은 데뷔작 '도화'는 파란만장한 여주인공의 일생을 그린 향토 에로물이었으나 흥행에 실패했다.

90년대 유지형 감독은 안정효의 소설을 각색한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4)를 공동 집필했으며, 1930년대 시인 이상과 화가 구본웅, 기생 금홍의 기묘한 삼각관계를 흥미롭게 다룬 '금홍아 금홍아'(1995)의 시나리오를 써서 호평받았다.

유지형 감독은 방송 드라마도 여러 편 집필했다. 그중에서 MBC 베스트셀러 극장의 '겨울행'은 빼어난 영상미가 돋보이는 수작으로 일컬어지며, 최초 해외 수출드라마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일본 NHK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고양시 일산동구 동국대학교일산병원장례식장 9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이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