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어진 '토이스토리'의 힘…북미 최고 오프닝·국내 100만 눈앞 [N이슈]

영화 토이스토리5 포스터
영화 토이스토리5 포스터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디즈니·픽사의 대표 프랜차이즈 '토이 스토리' 시리즈가 다시 한번 저력을 입증했다. 북미에서는 시리즈 사상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고, 국내에서도 개봉 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1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995년 첫 편이 개봉한 지 30여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토이 스토리 5'는 북미 개봉 첫 주말 1억 6000만 달러(약 2449억 9200만 원)의 수익을 거두며 2026년 최고 오프닝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시리즈 사상 최고 성적이자 '인사이드 아웃 2'(1억 5420만 달러), '주토피아 2'(1억 26만 달러)의 오프닝 기록을 뛰어넘은 수치다. 전 세계 누적 수익 역시 3억 1200만 달러(약 4776억 4080만 원)를 돌파하며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토이 스토리' 시리즈 사상 최고치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국내 반응도 뜨겁다. '토이 스토리 5'는 지난 17일 개봉 첫날 9만 478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는 올해 외화 최고 흥행작인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개봉 첫날 성적(7만 6003명)을 넘어선 수치로, 일찌감치 흥행 청신호를 켰다. 이후에도 흥행세를 이어가며 지난 22일 5만 9378명을 추가, 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93만 1930명으로, 개봉 첫 주 만에 1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작품은 '보니'의 새 친구가 된 스마트 태블릿 '릴리패드'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은 제시, 우디, 버즈 등 장난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장난감보다 스마트기기에 익숙한 시대를 배경으로, 존재 가치를 위협받는 장난감들의 불안과 변화를 그려낸다. 특히 전편까지 시리즈의 중심축이었던 우디 대신 카우걸 제시를 전면에 내세운 점도 눈길을 끈다. 과거 버려졌던 상처와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동시에 짊어진 제시의 성장담은 기존 시리즈와 또 다른 감정선을 만들어낸다.

관객들을 사로잡은 힘은 시대 변화 속에서도 변함없이 유지된 '토이 스토리'만의 정서에 있다. 영화는 장난감과 전자기기의 대결 구도를 내세우면서도, 시대의 변화를 부정하지 않는다. 대신 아이들이 성장하며 겪는 변화와 이별을 장난감의 시선으로 풀어내며 시리즈 특유의 감동을 이어간다. 더 나아가 화면 속 연결과 현실의 관계 사이에서 진정한 친구의 의미도 되묻는다. 오랜 팬들에게는 시리즈의 반가운 추억을, 새로운 관객들에게는 초연결 시대에 대한 공감 가능한 메시지를 선사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관람층을 형성하고 있다.

흥행 기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24일 DC 히어로 영화 '슈퍼걸'과 배우 신민아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눈동자'가 나란히 개봉하지만, '토이 스토리 5'는 23일 오전 9시 기준 예매율 23.2%, 예매 관객 수 5만 4734명으로 전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슈퍼걸'(14.6%), '눈동자'(14.6%)를 앞선 수치다. '토이 스토리 5'는 개봉 첫 주 압도적인 흥행세와 실관람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개봉 2주 차에도 박스오피스 선두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