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씽' 음악 감독 "H.O.T. 녹인 '샷잇아웃', 강동원 에미넴급 랩"

[N인터뷰]
'와일드 씽' 이진희 음악 감독 인터뷰

'와일드 씽' 스틸 컷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와일드 씽'(감독 손재곤)은 코믹한 영화의 내용뿐 아니라 '러브 이즈'(Love is)와 '니가 좋아' 등 그 시절 감성을 그대로 살린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다. 영화 속 음악을 담당한 이진희 음악 감독은 극 중 트라이앵글(강동원, 박지현, 엄태구)의 2집 타이틀곡 '샤우트 잇 아웃'(Shout it out)이 H.O.T.와 신화, 동방신기 등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활동한 남성 보이그룹의 영향을 받은 곡이라고 밝혔다.

이진희 음악 감독은 16일 서울 용산구 제작사 ㈜어바웃필름 사무실에서 진행된 영화 '와일드 씽'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샤우트 잇 아웃'의 레퍼런스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영화 초반 배경인)90년대, 2000년대가 H.O.T., 신화, 동방신기 이런 가수들이 워낙 인기 많은 시절이다, 그때 음악의 (분위기나 톤을)여러 가지를 갖고 쓴 것이고, 한 곡을 택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당시 가수들이 사회비판적인 것을 할 때여서 우리 제작사 대표님이 '우리도 사회 비판적인 가사를 써보면 어떻겠느냐'고 아이디어를 주셨다, 트라이앵글의 노래로 그걸 가져가고 싶다고 하셔서 썼고, 우리는 환경 문제로 사회 비판을 해보자고 해서 '샤우트 잇 아웃'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해체된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지난 3일 개봉한 이 영화는 지난 16일 기준 누적 91만 8383명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 중이다.

'와일드 씽'의 음악을 담당한 이진희 음악 감독은 극 중 발라드 왕자 최성곤(오정세 분)이 불러 화제를 모으고 있는 '니가 좋아'와 '샤우트 잇 아웃' 등의 곡을 직접 작곡하고 작사했다.

이진희 음악 감독/ 본인 제공

'샤우트 잇 아웃' 역시 강동원과 박지현, 엄태구 등 트라이앵글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직접 가창했다. 이진희 음악 감독은 "강동원 배우님이 랩을 너무 잘하시더라, 극 중 서브 보컬이었는데, 영화의 콘셉트상 '샤우트 잇 아웃'은 자작곡이라 자기 커트를 많게 만들었을 거라 생각해 랩까지 넣었다"고 숨겨진 설정을 전했다.

이어 이 음악 감독은 "(강동원이) 랩을 너무 잘하시더라, 발음도 정확하고, 디렉팅을 하다가 '에미넴 아니냐'고 할 정도였다, 너무 깜짝 놀랐다"며 "당시 특징적인 보컬의 바이브레이션을 요청드렸는데 바로바로 해내셨다"며 "강동원 배우님도 같은 시대를 살았던 80년대 생이셔서 이해력이 있으시다고 생각했고, 연습 많이 하셨구나 감동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진희 음악 감독은 '고사: 피의 중간고사'(2008)를 통해 본격적으로 영화 음악 일을 시작해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26년'(2012) '좋아해줘'(2016)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너의 결혼식'(2018) '해치지않아'(2020) '킹메이커'(2022) '카운트'(2023) '길복순'(2023) '야당'(2025) 등 다수 작품의 음악을 담당했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