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돌파·4주 연속 1위 '군체', 전지현 날개 단 '연니버스' [N이슈]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톱스타 전지현이라는 날개를 단 '연니버스'의 파죽지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군체'는 지난 14일 하루 11만 4970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누적관객수는 521만 2821명이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 벌이는 사투를 그리는 영화다. 제79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 초청작이다.
'군체'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 좀비물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연상호 감독은 색다른 한국형 좀비 영화 '부산행'(2016)으로 제69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국내에서는 천만 관객을 돌파 역대 흥행 한국 영화 19위에 이름을 올린 '부산행'의 전 세계 누적 매출액은 약 1414억 9206만원(박스오피스 모조, 2026년 6월 15일 기준)이다.
'부산행' 이후 한국 좀비 영화는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연상호 감독은 '반도'로 좀비 영화를 한 편 더 선보였다. 그 사이 한국에서는 '부산행'의 영향을 받은 몇몇 K좀비 시리즈 및 영화들이 나와 '좀비물 붐'을 이루며 '부산행'의 파급력을 인증했다. 그뿐 아니라 '부산행'으로 큰 성공을 맞본 연상호 감독은 지난 10년간 드라마 '방법: 재차의' 넷플릭스 시리즈 '선산'의 각본을 쓰는가 하면,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기생수: 더 그레이', 영화 '정이' '계시록' '얼굴' 등 다채로운 연출작을 쉴틈없이 선보이며 '연니버스' 시대를 열었다.
'연니버스' 작품들은 연상호 감독 특유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세계관으로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지만, 한편으로는 흥미로운 설정에 비해 약한 결말, 단선적인 캐릭터 묘사 등으로 인해 아쉽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 가운데 나온 '군체'는 '연니버스'의 정점을 찍는 작품으로, 10년간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경험으로 쌓인 연 감독의 작가적인 노하우가 집약됐다. 특히 이 영화는 이후 나온 좀비물의 설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부산행'과는 또 다른 설정과 내용으로 좀비물의 진화를 이뤄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또한 '부산행'처럼 제79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을 받았고, 극장에서 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군체'의 성공에는 연상호 감독의 '연니버스'라는 점 말고도 톱스타 전지현의 스크린 복귀작이라는 점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지현은 영화 '암살'(2015) 이후 11년 만에 이 영화로 스크린에 복귀했다. 그간 '푸른 바다의 전설'(2016) '킹덤: 아신전'(2021) '지리산'(2021) '북극성'(2025) 등의 드라마에 집중해 왔던 전지현의 컴백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연니버스'는 단골 배우들이 즐비한 때가 많아, 톱스타 전지현의 존재감이 더욱 작품에 신선함을 더했다.
전지현은 최근 진행한 '군체' 관련 인터뷰에서 "사실 그전에 시나리오를 받은 상태였고, 감독님 작품도 다 봤었다. 여배우로서 욕심이 났고, 시나리오 받자마자 사실 읽지도 않고 마음속으로 확정했었다"며 연상호 감독과 그의 '연니버스'에 대한 신뢰감을 표현한 바 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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