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목지', '악프2' 등 외화 개봉 앞두고 200만 돌파…흥행 성공 배경은 [N이슈]

'살목지' 포스터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살목지'(감독 이상민)가 개봉 20일째 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1600만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마이클' 등 외화 기대작 사이 잠시 찾아올 수 있었던 극장의 비수기를 완벽하게 메꾼 이 영화의 흥행 추이가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감을 준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살목지'는 이날 오후 200만 관객을 점령했다. 지난 8일 개봉 후 20일째 만에 이뤄낸 쾌거다.

'살목지'는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히고,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 속의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공포 영화다. 옴니버스 영화 '귀신 부르는 앱: 영' 중 단편 '고성행'을 연출하기도 한 이상민 감독의 첫 번째 단독 장편 호러 영화다.

개봉 이후 줄곧 1위를 지켜 온 '살목지'는 7일째인 지난 14일 누적 81만 3256명을 동원,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또한 개봉 10일째인 17일에는 100만 관객을 돌파, 영화 '변신'(2019) 이후 호러 장르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을 내기도 했다. 더불어 '살목지'는 개봉 16일째인 23일 누적 160만 관객을 동원, 손익분기점 2배 이상의 관객을 모으기도 했다.

호러 영화 '살목지'의 흥행은 괄목할 만하다.

'살목지' 개봉 이전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에서는 '왕과 사는 남자'가 신드롬급 흥행으로 주목받았다. 전 연령 관객들에게 고른 인기를 끌었던 사극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아직까지도 극장에서 상영 중이며, 지난 26일까지 누적 1670만 6830명을 동원, 역대 흥행 영화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살목지'는 타깃 관객층이 '공포 체험'에 반응하는 10대~20대로 관객층으로 '왕과 사는 남자'와는 전혀 다른 소구점이 있었다. 실제 괴담이 존재하는 지역을 영화의 배경으로 삼아 현실적인 공포감을 확대한 이 영화는 MZ 관객들의 챌린지 문화 덕에 입소문을 탔다.

개봉 시점도 적절했다.'왕과 사는 남자' 열풍이 소강상태에 들어서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슈퍼 마리오 갤럭시' '마이클' 등 기대감 높은 외화들이 4월 말에서 5월 초로 개봉일을 확정한 가운데, 강력한 경쟁작이 없는 4월 초로 개봉일을 잡았다. 경쟁을 피하는 대신 확실한 특장점을 적절하게 홍보해 입소문을 얻었고, 이를 통해 쏠쏠한 흥행을 이룰 수 있었다는 평가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