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왕사남' 제작사 대표 "호랑이 CG 교체, 관객들이 만들어준 기회"
[N인터뷰]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천만을 돌파한 후 조만간 1200만 돌파를 앞둔 흥행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제작한 제작사 온다웍스의 임은정 대표가 그간 관객들의 원성이 자자했던(?) 호랑이 CG의 교체를 결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밝혔다.
임은정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호랑이 CG에 대한 비판 등 사극 영화로서의 만듦새에 대한 아쉬움의 반응이 있는 것에 대해 "진짜 이 시대의 상황이 그랬다"고 운을 뗐다.
한정된 제작비 안에서 미술과 시각효과 등을 담당한 제작진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다. 임 대표는 "부서별로 욕심이 있다, '현실적으로 제작사에서 이 정도는 해줘야 한다'고 하는데, 나도 너무 더 해드리고 싶었다"면서도 "배급사와 이런 이야기를 항상 해왔다, 진짜 (돈을) 더 써서 더 예쁘고, 그런 비주얼 덕에 정서가 더 풍성한 영화가 되는 것도 너무 중요하고 욕심이 나지만 지금은 우리가 어떤 책임이 있는 것 같다고 했었다"고 회상했다. 영화 시장의 위축으로 영화 한 편의 투자를 받는 것이 쉽지 않은 시기였기에,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결과를 만들어야 했다.
그런 아쉬움이 남는 부분 중 가시적으로 관객들의 눈에 띄었던 부분이 영화 속 CG의 만듦새였다. '왕과 사는 남자'에서 호랑이가 등장하는 신은 CG의 다소 낮은 완성도로 인해 영화가 흥행하는 중에도 꾸준히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 제작사 측은 이 호랑이 CG를 교체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전한 바 있다.
임은정 대표는 "솔직히 나도 얼마나 아쉬움이 남았겠나"라면서 "사실 무엇보다 CG 팀이 제일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이건 오히려 관객분들이 만들어 준 기회라고 생각한다, 많이 말씀해 주셔서 이제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배급사와 나누게 됐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그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CG는)이제는 우리가 영원히 바꿀 수 없는 그 단계로 넘어가는데 그 전에 기회가 있는 것이지 않나, 그래서 유머처럼, 밈(meme)처럼 이렇게 됐지만 그 덕에 할 수 있는, 제작자로서 너무 운 좋게 갖게 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교체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임 대표는 "당장 내일모레 이걸로 회의하는데 그때 좀 이야기 나누고 좀 정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과 그를 맞이한 광천골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개봉 31일째인 지난 6일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지난 10일까지 누적관객수 1188만 4042명을 동원,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6135명)를 제치고 역대 흥행 영화 21위에 올랐다.
'왕과 사는 남자'는 제작사 온다웍스의 첫 번째 제작 작품이기도 하다. 임은정 대표는 CJ엔터테인먼트 투자팀에서 영화 '국제시장'(2014) '베테랑'(2014) '극한직업'(2018) '엑시트'(2019) 등의 투자를 담당했고, 기획제작팀 프로듀서로 '불한당'(2017) '임금님의 사건수첩'(2017)의 기획진행, '연애 빠진 로맨스'(2021) 프로듀서 등을 역임했다. 퇴사 후 지난 2023년 온다웍스를 설립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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