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제작사 대표 "각종 밈·영월 관광↑, '천만 영화가 이랬지!' 뿌듯"
[N인터뷰]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천만을 넘기고 1200만 돌파를 향해 가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제작한 제작사 온다웍스의 임은정 대표가 첫 제작 영화의 성공 이후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은정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추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실 '천만을 목표로 한다', 이런 꿈을 품기에는 어려운 시기였다"며 천만 돌파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 대표는 "감독님과 개봉 전, 전날인 월요일에 둘이 간단히, 우리끼리 간단히 한잔하자, 하면서 어느 정도까지 가면 좋겠는지를 얘기해 보자 하는 얘기를 했었다"면서 "그때 우리끼리 얘기했던 것은 손익 분기점은 당연한 이야기고 명절 연휴를 앞두고 시장에 간다고 했을 때 배급사도 기쁘고, 우리도 (예정보다) 빠르게 준비해서 온 의미가 있으려면 손익분기점의 2배 정도가 되면 좋겠다는 말을 조심스럽게 나눈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초반에는 애초의 목표에도 도달하기 어려워 보이는 수치가 나왔다. 개봉 첫날 관객수는 11만 7783명이었다. 임은정 대표는 "그날 밤에 진짜 우리끼리 너무 조마조마했었다"며 "(라디오 프로그램)'배성재의 텐'에서 감독님이 농담을 할 때도 천만 까지 생각하지 못했었던 것이었다, 우리끼리 그냥 마음속에 어쨌든 목표는 그 정도로 좀 갖자 이게 있었는데 그걸 이제 훌쩍 넘을 때에 '이거 좀 우리가 생각했던 거랑 너무 다르게 가는데' '이거 뭐지?' 하고 갔던 것 같다"고 밝혔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 단종과 그를 맞이한 광천골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장항준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개봉 31일째인 지난 6일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지난 10일까지 누적관객수 1188만 4042명을 동원,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6135명)를 제치고 역대 흥행 영화 21위에 올랐다.
천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파급 효과는 사회 다양한 분야로 이어졌다. 영화의 배경이 된 강원도 영월의 관광객 수가 증가하고, 단종관 관련된 역사서의 판매량은 무려 2565.4% 급증했다. 그 뿐 아니라 2030 젊은 관객들은 '단종앓이'라 부를 만큼 주연 배우 박지훈에게 열광했으며, 세조의 릉인 광릉에 '악플'을 달고 영화와 관련된 2차 창작물을 제작하는 등 온라인 기반으로 활발한 활약을 보여주며 영화의 입소문이 확장되는 데 일조했다.
임은정 대표는 "이렇게 된 것에 대해서 일단은 뿌듯한 감정이 든다"며 "천만 영화가 이런 거였지, 그리고 사람들이 다 같이 이것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아서 단순히 영화 관객으로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영화의 선한 영향력이 이런 거였구나' 하는 것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또한 이것을 계기로 사람들이 극장을 좀 많이 찾게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임 대표는 "사람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문화를 향유하게 됐다는 생각을 진짜 많이 하게 된 것 같다"며 "영화가 이전에는 OTT와 경쟁을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어떤 문화 활동과 경쟁 관계에 있다고 봤다, 그런데 이번에는 (영화가) 종합적으로 문화를 향유하게 하는 어떤 매개체가 되는 과정으로 가는 것 같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본다"고 현 상황에 대한 자신의 분석을 전하기도 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제작사 온다웍스의 첫 번째 제작 작품이다. 임은정 대표는 CJ엔터테인먼트 투자팀에서 영화 '국제시장'(2014) '베테랑'(2014) '극한직업'(2018) '엑시트'(2019) 등의 투자를 담당했고, 기획제작팀 프로듀서로 '불한당'(2017) '임금님의 사건수첩'(2017)의 기획진행, '연애 빠진 로맨스'(2021) 프로듀서 등을 역임했다. 퇴사 후 지난 2023년 온다웍스를 설립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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