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 영화의 시작 '남과 여', 47년 만에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개봉

'남과 여' 씨네토크의 정은채(왼쪽)와 김재욱
'남과 여' 씨네토크의 정은채(왼쪽)와 김재욱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모든 멜로 영화의 '시작점'이라 여겨지는 프랑스 영화 '남과 여'(감독 클로드 를루슈)가 47년 만에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오는 25일 개봉한다.

클로드 를루슈 감독이 1966년에 발표한 이 영화는 그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고,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과 편집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영화사에 깊은 흔적을 남긴 클래식 명작이다. 국내에서는 개봉 이후 한참이 지난 1979년에 극장에서 개봉했고 배급사 측에 따르면 프랑스 영화로서는 당시 약 23만명을 동원, 이례적인 흥행 성적을 낸 바 있다.

눈 덮인 도빌 해변의 아름다운 풍광, 추억을 실어 나르는 전보 한 통, 그리고 수천 킬로미터를 달려가는 자동차. 흑백과 컬러를 번갈아 사용한 영상 미학과 프란시스 레이의 음악 위로 흐르는 두 남녀의 감정 등은 지금도 회자되는 이 영화만의 관전 포인트다.

'남과 여' 씨네토크의 김남길(왼쪽)과 김재욱

배급사 측은 이번 국내 재개봉을 앞두고 사랑을 각기 다른 자리에서 경험해 온 이들이 영화를 보고 '사랑'과 '연애'에 대해 이야기했다며 25일 배우 김남길, 김재욱, 정은채, '환승연애4' 출연자 김우진과 최윤녕 등의 코멘트를 전달했다.

최근 진행된 씨네토크 자리에서 김남길은 "어릴 때부터 모든 멜로의 교과서처럼 여겨졌던 영화"라면서 "이런 작품이 있다면 리메이크를 해보고 싶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이어 김재욱은 "영화가 시작되고 5분쯤 지났을 때부터 완전히 빠져들었다, 이렇게까지 멋진 영화였나 싶었다"고 전했다.

배우 정은채는 20대 초반에 스터디를 통해 이 작품을 처음 접했다며 "그때는 솔직히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다, 큰 사건이 있는 영화는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이번에 다시 보니 굉장히 감각적이고 섬세하게 느껴졌다,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여백의 아름다움이 이제야 보이더라"라고 밝혔다.

김우진
최윤녕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 '환승연애4'의 출연자 김우진은 방송에서 한 차례 끝났던 사랑을 다시 선택한 바 있다. 그는 사랑을 "놓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감정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영화의 내용과 자신의 선택을 연결하며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나중에 계속 생각날 것 같았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한 번은 솔직해지고 싶었다"고 전했다.

'환승연애4'의 또 다른 출연자 최윤녕은 방송에서 새로운 사랑을 선택했다. 그는 "나는 원래 사랑은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운명이 아니면 아닌 거라고 넘기곤 했다"면서도 "저렇게까지 달려갈 수 있는 사랑은 멋있다고 느꼈다, 운명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스스로 선택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