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맨', 1월엔 권상우표 코미디? 新흥행 공식 향한 기대 [N이슈]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1월에 나온 권상우 영화는 잘 된다?'
최근 몇 년 사이 생긴 묘한 믿음이다. 2000년대 청춘스타에서 이제는 '꽃중년' 스타로 거듭한 배우 권상우는 코로나 이후 위기에 빠진 극장가에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내년 1월 14일 개봉하는 '하트맨'은 권상우와 영화 '히트맨' 시리즈 두 편을 함께 이끌어 온 최원섭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이다. 코미디 장르인 이번 영화는 돌아온 남자 승민(권상우)이 다시 만난 첫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녀에게 절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생기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권상우는 재회한 첫사랑에게 말못할 비밀이 있는 주인공 승민으로 분한다.
권상우는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여러 편의 작품으로 극장의 흐름을 주도해왔다. '동갑내기 과외하기'(2003)나 '말죽거리 잔혹사'(2004) '신부 수업'(2004) '야수'(2006) '청춘만화'(2006)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2009) '포화 속으로'(2010) '통증'(2011) 등이 해당 작품들로, 그중 최고 흥행작은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당시 493만 7573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몇 편의 해외 영화에 출연했던 그는 한동안 이전만큼의 파급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런 권상우를 다시 한번 주목받게 한 작품이 '탐정' 시리즈였다. 각각 262만 명, 315만 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한 '탐정: 더 비기닝'(2015)과 '탐정: 리턴즈'는 청춘스타에서 어느덧 아빠가 된 권상우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 영화 속에서 미제살인사건 카페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이면서 육아하는 아빠 강대만을 연기한 그는 현실감 가득한 코믹 연기로 공감을 산 바 있다.
'탐정' 시리즈를 성공시킨 권상우가 2020년대 들어 새롭게 내놓은 작품이 '히트맨'(2020)이었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에서 탈출한 비밀 프로젝트 방패연 출신 전설의 암살요원 분이 웹툰 성공을 위해 자신이 경험한 1급 기밀을 그려버려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도 권상우는 중학생 딸이 있는 아빠로 분해 중년 남성의 '짠함'을 코미디로 풀어냈다. '히트맨'은 코로나19 여파가 아직 끝나지 않은 2020년 1월에 개봉해 누적 24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히트맨' 이후 권상우 주연작은 우연스럽게도 매해 1월에 개봉했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이 2022년 1월에, 이민정과 주연한 영화 '스위치'도 2023년 1월에 개봉했다. 이어 '히트맨2'가 2025년 1월, '하트맨'이 2026년 1월에 개봉하게 됐다. 이중 흥행한 작품은 '히트맨' 시리즈로 두 영화는 각각 누적 240만, 누적 254만 명을 동원했다. 네 편의 작품 중 두 편이 성공했으니 '하트맨'이 많은 관객들과 만나면 새로운 흥행 공식이 완성될 수 있다.
'꽃중년 코미디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권상우는 새로운 흥행 공식을 만들 수 있을까. '하트맨'이 1월에 보여줄 흥행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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