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윗집 사람들', '섹스 코미디' 아닌 드라마…대사 수위 조절 無"
[N인터뷰]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하정우가 자신이 연출한 신작 '윗집 사람들'이 '섹스 코미디'가 아닌 드라마 장르에 가까운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하정우는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윗집 사람들'(감독 하정우)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도발적인 소재를 다룬 것에 대해 "이걸 '섹스 코미디'라 생각하지 않았다, 드라마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드라마의 울림이나, 깊이 크기 자체가 좋았다, 한 공간에서 부부 관계에 어떤 감정의 어떤 깨달음과 회복이 이뤄지는데 그 지점까지 끌고 가는 게 숙제고 도전 과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도 그런 부분이 있지만 최대한 코미디적이고 캐릭터적인 부분을확장해서 드라마의 완성에 이르게 하자는 게 나의 목표였다"며 "말장난하고 티키타카를 하는 '섹스 코미디'가 아니라 어쩌면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을 만한 관계 회복에 대한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도발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작품이지만, 이번 영화는 배우들의 노출이 전혀 없다. 하정우는 "노출은 불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공)효진이가 햇볕을 받는 장면을 전라로 찍을까 생각을 해보기도 했는데 그건 불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효진이를 설득할 자신도 없었다, 그게 없어도 충분히 '19금'을 받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다만 영화 속 성적인 내용을 다룬 대사는 수위 조절이 없었다. 하정우는 "그걸 안 했다, 끝까지 갔다, 그러면 재미가 없었을 것"이라면서 "위층에 사는 인물들은 판타지적 캐릭터 적인 캐릭터고, 그런 말을 했을 때 밑에 집 커플이 이 사람의 반응을 보는 재미가 있는 거였다, (극 중)김동욱은 어처구니없어하고 (공) 효진이는 애써 손님이니까 맞춰준다, 엘리베이터에서 그런 대사를 한다, '당신의 유머 감각으로 그냥 넘길 수 있지 않냐.', 그런 반응을 보기 위해서 그런 대사들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층간소음 때문에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배우 하정우가 각본과 연출, 주연을 모두 맡은 작품이다.
하정우는 극 중 '섹다른' 제안을 하러 온 윗집 남편 김선생을 연기했다.
한편 '윗집사람들'은 오는 3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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