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박보검·이현욱 '몽유도원도'…'택시운전사' 감독 첫 사극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몽유도원도'가 김남길과 박보검, 이현욱 캐스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지난 10월 14일 크랭크인한 '몽유도원도'는 꿈속의 아름답고도 기이한 풍경을 담은 그림 '몽유도원도'가 완성된 후 각기 다른 도원을 꿈꾸게 된 형제 '수양'과 '안평'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세종의 아들 '안평대군'이 꿈에서 봤던 이상향, 도원의 풍경을 화가 '안견'에게 구술해 3일 만에 완성된 그림 '몽유도원도'를 중심으로 드라마틱한 운명을 마주한 조선 왕조의 순간을 담는다.
캐스팅 라인업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김남길과 박보검은 세종의 아들들 중에서도 가장 친했으나, 서로 다른 꿈을 품게 된 수양과 안평을 각각 연기한다. 다수 작품에서 호쾌한 웃음과 액션, 마음에 잔상을 남기는 묵직한 여운까지, 종횡무진 활약을 보여준 김남길은 왕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수양으로 분한다. 수양은 그림 '몽유도원도'로 동생 안평의 욕망을 읽고자 하면서 점차 잔혹하게 변하는 인물로, 김남길은 수양을 통해 서서히 스스로의 야심을 깨달아가는 인물의 변화부터 안평을 향한 의심과 불안으로 괴로워하는 내면까지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줄 전망이다.
박보검이 연기하는 안평은 아름다움을 사랑하고 예술 작품을 수집하는 것을 즐기며, 조선을 대표하는 서예가이자 시·서·화에 능했던 예술가로 조선의 풍류왕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최근작 '굿보이'와 '폭싹 속았수다'를 포함, 출연하는 작품마다 인물의 진심을 또렷하게 전해온 만큼, 꿈에서 본 아름다운 낙원을 세상에 구현하고 싶었던 안평을 통해 또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상주의자인 모습은 물론, 자신과 뜻을 달리 하는 형 수양에 맞서며 드러내는 곧고 단단한 인물의 사상과 내면은 박보검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기대케 한다.
이현욱은 '몽유도원도'를 그린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안평의 예술을 가장 잘 이해하는 예술적 동반자이자 친구인 안견은 이현욱이 연기한다. 이현욱은 안견을 통해 안평의 내면까지 이해했던 관찰자이자 기록자이며, 권력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꼿꼿함에 이르기까지 전작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몽유도원도'에 더욱 풍성한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여기에 박원상, 최덕문, 류승수, 차순배, 김병철, 김태훈, 박명훈, 김남희 등 이름만으로도 스크린을 꽉 채우는 존재감의 배우들이 조선 왕조의 운명을 둘러싼 인물들을 연기, 치열하고도 역동적으로 전개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한편 '몽유도원도'는 1218만 관객을 동원한 '택시운전사'를 비롯해 '고지전' '의형제' '영화는 영화다'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인상적인 작품을 선사한 장훈 감독이 처음 연출하는 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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