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현 감독 "설경구, '불한당' 이후 계속 슈트…꼴 보기 싫었다"
[N현장]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변성현 감독이 네 번째 호흡을 맞춘 설경구의 모습에 대해 말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그랜드볼룸에서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 제작보고회가 열려 설경구, 홍경, 류승범, 변성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이걸 해야 하는 게 맞나 고민도 해서 문자도 보내긴 했는데 일단 잘했단 생각이 든다"라며 "네 번째 작품인데 이야기들이 다 다르고, 전혀 다른 이야기를 갖고 어떻게 꾸밀까 생각했다"고 했다.
변 감독은 "연달아, 네 작품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고민이 쌓이고 진짜 생각이 너무 많아졌다"라며 "사실 경구 선배님도, 저도 '우리가 이걸 하는 게 맞냐'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저도 고민을 하다가 할 수 있는 힌트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외향적으로 제 영화에서 계속 슈트 차림으로 나오고, '불한당' 이후에 슈트 차림으로 계속 나오는 게 꼴 보기 싫은 게 있었다"며 "전혀 저런 사람이 아닌데, 그래서 그런 걸 끄집어내고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번엔 경구 선배님 예전 작품 보면서 연구했고, 테스트 촬영하면서 걸어보라고 했는데 몇 발짝 걷고, 그걸 보고 됐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굿뉴스'는 1970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등의 변성현 감독 작품이다.
설경구는 정체불명 해결사 아무개 역을, 홍경은 엘리트 공군 중위 서고명 역을, 류승범은 중앙정보부장 박상현 역으로 분했다.
영화는 오는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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