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 첫 극장 영화는 강렬하게…퇴마사로 도전장 [N초점]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소녀시대 겸 배우 서현이 스크린 정식 데뷔한다. 그간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와 한중 합작 영화 등으로 극장가를 두드렸던 그는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를 통해 화려한 데뷔를 알린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는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분), 샤론(서현 분), 김군(이다윗 분)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 영화다.
서현은 이 작품으로 스크린 데뷔한다.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시리즈의 에디스 역, 한중 합작 영화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2016), 넷플릭스 영화 '모럴센스'(2022) 등을 선보였지만, 국내 상업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현은 영화 데뷔에 대해 "첫 상업영화를 너무 훌륭한 동석 선배님, 배우들, 감독님과 하게 돼서 감사하다"며 "영화관에서 100번 볼 것 같다"고 감격했다.
서현은 퇴마사 샤론 역을 맡았다. 샤론은 어떤 악마라도 감지하고 물리칠 수 있는 강력한 퇴마사로 신비로운 능력으로 악을 퇴치한다. 바우가 과거 악마의 힘에 사로잡혔던 샤론의 목숨을 구해준 만큼, 끈끈한 유대와 두터운 신뢰로 함께한다.
특히나 장르적 특성이 강한 캐릭터인 만큼 쉽지 않은 인물이다. 서현은 한국어 대사보다 고대어를 모티브로 한 주문 같은 언어를 더 외워야 했다고. 그는 "처음 보는 캐릭터여서 매력이 있었다"며 "고대어를 모티브로 하는 주문을 많이 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다른 영화를 찾아볼까 했는데 나만의 샤론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대어 주문이 어색하지 않게 하루 종일 이어폰 꽂고 음성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내 말처럼 표현하고 싶었다"며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전형적인 퇴마사의 모습과 다른 비주얼도 시선을 사로잡을 만하다. 의상, 헤어, 메이크업, 액세서리, 네일 등 강렬한 색감은 물론 묘한 문양과 패턴의 의상들로 캐릭터 특성을 살렸다. 남지수 의상 감독은 캐릭터 특성상 동양과 서양의 세계관을 녹인 신비로운 비주얼을 만들기 위해 의상과 헤어까지 전반적인 스타일에 대해 고심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고유의 고리 장식으로 의상에 포인트를 주기도 했다. 또한 퇴마할 때는 화이트 컬러의 헤어 피스를 가미해 묘하면서도 강인한 느낌을 더했다는 후문이다.
이렇듯 쉽지 않은 샤론 역을, 서현은 차분하면서도 진지한 톤으로 훌륭하게 연기했다. 그는 "어떤 식으로 샤론의 인간미 있는 모습을 잘 보여드릴 수 있을까 생각했다, 동석 선배님과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들도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 마동석은 "항상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리는데 빨리 (출연) 대답을 해줘서 너무 감사했다"며 "쉬운 캐릭터가 아니라서 도전이 됐을 텐데 200% 잘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연기 또한 칭찬했다.
전작 '모럴센스'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깨부수는 데 성공한 서현은 이번 '거룩한 밤'으로 다시금 변신을 거듭한다. 특히 화려하고 매혹적인, 새로운 퇴마사의 탄생을 보여주며 마동석과 함께 영화를 끌어 나갈 전망이다. 다채로운 캐릭터 소화력으로 안방극장을 넘어 스크린으로 도약한 서현이 보여줄 이번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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