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녀들' 송혜교의 거친 얼굴…"사랑 얘기 원치 않아"(종합)
[N현장]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검은 수녀들'이 된 배우 송혜교가 11년 만에 스크린 복귀하며 강렬한 연기 변신에 나섰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검은 수녀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 권혁재 감독이 참석했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로 기획, 제작됐으며 권혁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전편의 팬이었다는 권 감독은 이날 "'검은 수녀들'은 이미 '검은 사제들'을 만든 제작사 영화사 집에서 오랫동안 기획하고 시나리오 작업을 해온 걸로 알고 있었다"라며 "저도 대본을 받아봤을 때 휩쓸리듯 읽었고 강렬했다, 결말에서 오는 여운도 대단했고 온전히 대본에 충실히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송혜교는 소년을 구하려는 강한 의지의 유니아 수녀를 맡았다. '두근두근 내 인생'(2014) 이후 11년 만에 스크린 복귀한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를 끝내 놓고, 다시 사랑 얘기로 돌아오고 싶지 않았다"라며 "끝내고 시나리오와 대본을 장르 위주로 보면서 고르고 있었는데 그때 마침 '검은 수녀들'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 힘들고 어렵겠지만 이 작품을 하면 또 나한테 몰랐던 새로운 표정이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궁금함이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흡연하고, 거친 말을 하는 유니아 역에 대해 "비흡연자라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유니아 수녀만 생각하면 꼭 필요한 부분이더라"며 "그래서 좋은 건 아닌데 영화 들어가기 6개월 전부터 담배를 피우면서 시작했고, 첫 신이 흡연으로 시작하고, 클로즈업으로 들어가는 거라 거짓말로 담배를 피우고 싶진 않았다"라고 했다.
전여빈은 의심과 호기심을 품은 미카엘라 수녀로 분했다. 그는 "어느 순간 유니아가 필요하고, 유니아를 돕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은데 단순히 유니아와 미카엘라가 여성으로서 연대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더 큰 신념이 있어서 그랬다고 생각했다"며 "현장에서 혜교 선배님을 보는 게 즐거웠고, 선배님 행동을 보면서 되게 많은 걸 배웠다"고 회상했다.
이진욱은 의학을 신뢰하는 바오로 신부, 문우진은 악령에 사로잡힌 채 고통받는 부마자 희준 역을 맡았다. 악령에 고통받는 만큼 거친 대사를 소화한 문우진은 "대사 자체에 욕설이 있어서 연기에 임했을 땐 이건 영화 한 장면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전편 '검은 사제들' 주연인 강동원이 우정출연으로 힘을 보탰다. 권 감독은 "'검은 사제들'을 좋아한 팬분들은 반가워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실제 촬영할 때 그 모습 그대로인 것 같아서 감동했고, 열심히 준비해 줘서 감탄했던 기억이다"고 덧붙였다.
'검은 수녀들'은 오는 24일 개봉.
seung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