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카트린 드뇌브, 첫 만남에 약속 펑크"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신작의 주연 카트린 드뇌브와의 첫 만남에 관련한 일화를 밝혔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진행된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의 씨네토크에서 "카트린 드뇌브와는 파리에 홍보 때문에 갔을 때 뵀다. 카트린 드뇌브가 '걸어도 걸어도'를 보고 마음에 들어하셨다는 소문을 들었고,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호텔에서 약속을 잡고 기다리고 있는데 계속 안 오시더라. 연락했더니 지금 샤워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한 시간을 기다렸는데 오늘은 못 온다고 해서 그날은 못 봤다. 약속이 펑크가 난 상황이었다. 한 번 더 그런 일이 있었다. '밀당'이 되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고 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이후 영화의 플롯을 갖고 만났는데 플롯이 전달된 상태에서 만났는데 그날도 30분 늦게 왔다. 처음에 영화 얘기를 안 하고, 플롯도 읽고 오지 않았더라. 다른 얘기를 계속했다"며 "잡담을 나누다가 영화 얘기를 안 하고 '그럼 갈게요' 하고 갔다. '당신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고 가버리셨다. 그렇게 세월을 축적하면서 후에 긴 인터뷰할 수 있는 데까지 3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전설적인 여배우 파비안느의 회고록 발간일에 맞춰 딸 뤼미르 부부가 고향 프랑스에 방문하고, 가족들이 서로에게 쌓인 오해와 숨겨진 진실에 대해 알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지난해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어느 가족'의 연출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처음으로 프랑스에서 서양 배우들과 찍은 글로벌 프로젝트다.
프랑스 전설적인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가 자신의 실제 캐릭터를 연상하게 하는 유명 배우 파비안느 역을 맡았다. 파비안느는 카트린 드뇌브가 갖고 있는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줄리엣 비노쉬가 미국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파비안느의 딸 뤼미르 역을, 에단 호크가 뤼미르의 남편이자 미국 TV 배우 행크 역을 맡았다.
한편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지난 5일 개봉해 2만 관객을 넘기며 사랑받고 있다.
eujene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