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현장] 악마의 가족 교란…배성우x성동일, '변신'으로 안긴 극강의 공포(종합)

배우 성동일(왼쪽부터), 배성우,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이 12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서 열린 영화 ‘변신’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스릴러이다. 2019.8.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개봉할 때마다 말씀드리는데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한국적인 오컬트 새드무비 한번 만들어봤다."(성동일)

배우 배성우 성동일 주연의 공포물 '변신'이 베일을 벗었다. 악마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해 가족을 교란시키는 내용을 그린 '변신'은 113분의 러닝타임 내내 숨막히는 공포와 스릴을 안겼다.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변신'(감독 김홍선)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홍선 감독을 비롯해 배성우 성동일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 등이 참석했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면서 기이한 사건들이 벌어지고, 서로 의심하고 증오하는 가운데 구마사제인 삼촌 중수(배성우 분)가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공모자들' '기술자들' 김홍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배성우가 구마사제 삼촌 중수 역을, 성동일이 평범한 공무원 아빠 강구 역을 맡았다. 또 장영남이 세 아이를 키우며 가정을 꾸려온 엄마 명주, 김혜준이 어른스러운 첫째 선우, 조이현이 냉소적이지만 가족을 아끼는 둘째 현주, 김강훈이 늦둥이 막내 우종 역으로 각각 등장했다.

배우 성동일(왼쪽부터), 배성우, 장영남, 김혜준, 조이현이 12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서 열린 영화 ‘변신’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스릴러이다. 2019.8.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날 김홍선 감독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한 악마를 설정한 이유에 대해 "기존 오컬트 장르나 호러 장르 안에서는 빙의 된 사람이나 뱀이 나오거나 영혼이 나오는데 전작에서 사회적인 얘기를 하다 보니까 사람이 제일 무섭지 않을까 했다"고 운을 뗐다.

또 김홍선 감독은 "사실 직접 보지 못해서 판단할 수 없지만 사람이 제일 무섭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아이디어가 시작됐다. 가장 편안한 가족이 이상하게 변했을 때 그게 가장 무서운 일이 아닐까 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어 "필리핀 구마 사제들이 모여 얘기하는 장면이 대사에도 나오는데 (사람으로 변신한 악마는) 책을 참고했고 바티칸 기도문에도 나와 있다"며 "사람의 모습으로 변한다고 정확하게 나와있진 않은데 영화적으로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생각했다. '변신'은 사람의 마음을 이용한 것, 사람을 이용해서 뭔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이면서 사람보다 초자연적인 힘을 갖고 있는 조금 더 뛰어난 느낌으로 세팅했다"고 설명했다.

배성우는 '변신'을 통해 스크린 첫 주연으로, 극 전면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첫 주연이) 굉장히 감사한 일이었지만 부담이 되는 일이었다. 혼자 끌어가는 역이 아니라 가족이 같이 끌어가면서 변하기도 하고 감정을 내야 하는 극이라서 극 안에 톱니바퀴가 있다고 생각하고 같이 맞춰갔다"고 밝혔다.

그간 많은 오컬트물과 사제 캐릭터가 있었던 바, 배성우는 어떻게 차별화를 두려 했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사제 캐릭터라고 해서 특별히 부담감을 갖고 연기하진 않았다"며 "한 가족의 삼촌이라 생각하고 연기했다. 직업적으로 사제일 뿐이고 초자연적인 느낌을 다루다 보니 한국말을 아닌 걸 해야 했다, 그 외에는 다른 캐릭터를 연구할 때와 마찬가지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배우 성동일, 장영남(오른쪽)이 1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 위치한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변신’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변신'은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가 가족 안에 숨어들며 벌어지는 기이하고 섬뜩한 사건을 그린 공포스릴러이다. 2019.7.16/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극 중 악마로 변신한 가족을 경험하게 되는 연기를 한 성동일과 장영남도 촬영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성동일은 "되도록 캐릭터는 그냥 성동일로 연기했다. 아빠이지만 설정은 공무원이고 평범한 남편"이라며 "시나리오 자체가 튼튼해서 굳이 오버하지 않아도 가장 위주로만 연기했다. 가장 역할로만 해도 충분히 따라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성동일은 이어 "현장에서는 웃다가 들어가서 심각하게 연기했다. 모든 배우들이 긴장도 풀고 들어지만 촬영을 시작하면 또 다시 긴장하기를 반복했다. 역할 자체는 긴장되는 역할이어서 촬영을 하지 않을 때는 긴장을 풀려고 노력했다"며 "모든 배우들이 3~4시간 분장해서 실감나게 연기했다. 특수효과 없이 실제로 분장을 하고 연기했다. 두 딸들이 고생을 많이 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또 성동일은 악마에 빙의된 아버지 연기를 했을 당시에 대해 "부담은 없었다"며 "제 가족들이 제일 싫어하는 눈빛과 말투를 쓰면 되지 않을까 했다. 김홍선 감독이 지적이 많은 스타일인데 이번에는 찍기 전에 회의하고 소통도 많았다. 현장 분위기가 좋아서 우리 집사람과 애들이 싫어하는 말투를 쓰면 되지 않을까 해서 편안하게 연기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영남은 "선배님이 분위기를 업시켜줘서 감사했다"고 운을 뗀 후 "저도 평범한 엄마를 표현했다. 첫 번째 밥상신에서는 먹는 것에 포인트를 줘보려고 했다. 동물들이 게걸스럽게 먹는 모습을 연상했다. 현장에서는 괴롭지 않고 너무 즐거웠다. 영화를 보니 모든 배우들간의 차별성이 보이더라. 현장에서 본 모습과 180도 다른 모습을 보고 놀라웠다"고 돌이켰다.

김혜준은 "선배님들이 딸처럼 생각해주셔서 너무 많이 웃느라고 집중 못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긴장도 많이 됐었는데 선배님들 덕에 긴장이 풀려서 연기할 수 있었다"며 "뭘 표현하려고 했다기 보다도 악마를 변신한 모습을 숨기려 했다. 최대한 표현을 안 하려 했다"고 전했다.

성동일은 "오컬트 영화지만 시나리오를 보고 제일 마음에 든 게 한국적 오컬트라는 것이었다"며 "개봉할 때마다 말씀드리는데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한국적인 오컬트 새드무비 한번 만들어봤다"고 전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배성우는 "전체적으로 보니까 부끄럽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고 관객들의 반응을 궁금해 했고, 장영남과 김혜 등은 "고생한 것이 잘 보이는 것 같다"고 전하며 영화의 흥행을 기대했다.

한편 '변신'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aluemch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