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초점]② '캡틴 마블', 미운털 박혔던 브리 라슨 ♥받을까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캡틴 마블'(애너 보든, 라이언 플렉 감독)이 6일 개봉한다. '캡틴 마블'은 지난 10년간 이어져 온 MCU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여성 히어로 솔로 무비다. '어벤져스'에는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분) 등 매력적인 여성 히어로들이 있었지만 이들의 솔로 영화가 따로 만들어지는 않았다. '아이언맨'이나 '닥터 스트레인지' '캡틴 아메리카' 등 남성 히어로들의 솔로 무비들이 만들어져 사랑받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최초' 타이틀을 단 MCU 여성 히어로 솔로 영화라는 점 때문에 '캡틴 마블'의 주인공 브리 라슨(캐럴 댄버스 역)의 부담감은 여느 작품에서의 그것을 뛰어 넘는다. 원작을 좋아하는 마블 팬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아야 하는 데다 이미 성공한 마블의 라이벌 DC의 '원더우먼'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캡틴 마블'을 향한 이처럼 높은 기대감 때문이었을까. 기대감이 높은 것과는 반대로 영화의 주인공 브리 라슨에 대한 논란은 캐스팅 때부터 영화가 나온 지금까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원작 속 캐럴 댄버스의 외모와 싱크로율이 맞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온 것은 비교적 초창기 논란이다. 실제 브리 라슨의 외모는 코믹스에 등장하는 캐럴 댄버스와의 캐릭터와는 외적으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싱크로율에 대한 불만보다 더욱 강하게 브리 라슨을 옳아매는 것은 그의 평소 발언들에 대한 일부 팬들의 반감이다. 특히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브리 라슨이 '캡틴 마블' 관련 인터뷰에서 한 발언들은 여러 논란을 낳았다.
대표적인 경우가 '캡틴 마블'을 '페미니즘 영화'로 표현한 인터뷰에서의 발언이다. 브리 라슨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캡틴 마블'에 대해 "위대한 페미니스트들의 영화가 될 것"이라고 한 바 있는데, 일부 예비 관객들은 브리 라슨의 이 같은 발언에 반감을 표했다.
그 뿐 아니라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의 홍보 중 전작 '시간의 주름'에 대해 "나는 40대 백인 남성이 이 영화가 별로였다고 하는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그들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다. 나는 유색인종 십대 소녀들의 생각을 알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발언은 일부에서 '브리 라슨이 백인 남성들은 여성 슈퍼 히어로 영화를 평가하지 말라고 했다'는 말로 왜곡돼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브리 라슨은 페미니즘 발언 논란 외에도 마블의 수장 故 스탠리가 사망한 날 SNS에 올린 글로 인해서도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그는 자신의 SNS에 "전설적인 존재, 스탠(리)에 대해서 생각 중이다. 영면하시기를(R.I.P)"라는 추모 글을 올렸는데 함께 게재한 사진이 문제였다. 추모의 내용과는 상관없는 자신의 사진을 올려 일부 SNS 유저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했다. 영화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주인공에 대한 반감도 크다는 점에서 '캡틴 마블'은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하지만 주인공에 대한 반감이 '캡틴 마블'의 흥행에 영향을 크게 주지는 않을 가능성이 일단은 크다는 펑가다. '캡틴 마블'에 대한 국내외 반응은 좋은 편이다. 브리 라슨이 영화 속에서 그리는 '캡틴 마블', 캐롤 댄버스는 어떤 슈퍼 히어로들보다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퓨리(사무엘 L. 잭슨 분)가 'SOS' 신호를 보낼만 하다. 배우에 대한 '비호감'은 사라지지 않을지언정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은 여전하기에 흥행을 기대해볼만 하다.
'캡틴 마블'의 예매율은 개봉 전 90%대에 육박했다. 4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캡틴 마블'을 보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그만큼 MCU는 개별 영화가 다른 영화와 견고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점점 더 거부할 수 없는 이야기의 세계로 관객들을 끌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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