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이슈] 황석희 번역가, SNS 해킹…박지훈 번역가 등에 사과

황석희 번역가의 모습.(강원대학교 제공) 2016.3.22/뉴스1 ⓒ News1 박하림 인턴기자
황석희 번역가의 모습.(강원대학교 제공) 2016.3.22/뉴스1 ⓒ News1 박하림 인턴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등을 번역한 번역가 황석희씨가 SNS 해킹을 당한 사실을 알리며 가해자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황석희씨는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비번 하나 제대로 간수 못해서 이 사달을 냈다. 한마디 꺼내는 게 난처하고 곤란한 상황이라 가만히 있는데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냐"라며 박지훈 번역가 및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관계자들에 사과했다.

이는 앞서 올라온 게시물에 대한 사과다. 황석희 번역가의 SNS에는 기타 연주를 하고 있는 그의 사진과 함께 "그러니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나한테 맡기지 그랬냐. 이 xx들아. #버스킹맨"이라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해당 게시물이 '해킹'에 의한 것임을 밝힌 황씨는 "친구 공개만 해놓은 '페북' 사진을 유출해서 장난을 쳐놨다는 게 심리적인 충격이 크다"며 "개인의 취미가 당신들에게 대체 무슨 피해를 끼치길래 비아냥과 조롱의 대상이 돼야 하나. 부끄러운 줄 알라"라고 분노를 표했다.

이어 "명예훼손 및 개인정보 도용, 성희롱 등 취할 수 있는 최대한의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 용서, 합의 없다. 선처 바란다고 메시지도 보내지 말라"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현재 황씨는 자신의 트위터 및 페이스북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황석희씨가 최근들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번역의 오역 논란 때문이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번역가 박지훈씨의 몇몇 번역이 '오역'이라는 혹평을 받으면서 같은 마블 영화 '데드풀'과 '스파이더맨: 홈커밍' 등의 번역을 맡았던 황석희씨에게 번역을 맡겨야 했다는 의견들이 올라왔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