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무비] '토르: 라그나로크'가 보여준 어벤져스 반쪽의 근황
- 정유진 기자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토르: 라그나로크'(타이카 와이티티 감독)는 어벤져스 새 멤버 스파이더맨의 솔로무비 '스파이더맨: 홈커밍'(존 왓츠 감독)을 이어 선보이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속 또 다른 영웅 토르의 솔로무비다.
25일 개봉한 '토르: 라그나로크'는 '아이언맨' 시리즈로 대표되는 마블 영화 특유의 유머러스하면서도 탄탄한 세계관, 스펙터클한 판타지 장르 영화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토르: 천둥의 신'(2011) '토르: 다크월드'(2013)의 뒤를 이어 무려 4년 만에 돌아온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분)는 여전히 초월적인 능력치를 보여주는 히어로다. 걸핏하면 자신의 망치(묠니르)를 휘두르는 다혈질 성격에 여자에게만은 약한(?) 면모를 보이는 인간적인 캐릭터는 '아이언맨'이나 '스파이더맨' 못지 않게 매력적이다.
영화는 방해꾼이자 뗄레야 뗄 수 없는 혈육 로키와 함께 위기에 처한 고향 아스가르드를 구하기 위해 나선 토르의 여정을 따라간다. 여기에는 근육질의 또 다른 히어로 헐크(마크 러팔로 분)도 등장해 반가움을 안긴다.
사실 토르와 헐크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이후 그 활약이 다소 미약했던 어벤져스 멤버들이다. 지난해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주인공인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내용이었고, 올해 초 개봉한 '스파이더맨: 홈 커밍' 역시 주인공 스파이더맨과 그의 멘토 토니 스타크(아이언맨)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보여줬다. 그에 비해 또 다른 축을 차지했던 토르와 헐크가 설 자리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그 때문일까? 돌아온 토르와 헐크는 그간 쌓인(?) 것들을 풀어내듯 최상의 전력으로 새로운 여성 빌런 헬라(케이트 블란쳇 분)와 맞선다. 헬라가 가공할만한 위력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가 강할수록 두 히어로의 성장이 더욱 강조되며 영화의 흥미도를 높여준다.
'어벤져스' 이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비교적 좋은 평가 속에 부피를 확장해 왔다. 마블 영화 속 히어로들의 강점이라면 한없이 인간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면서도 뚜렷한 세계관 속 가볍지 않은 고민을 극복하고 성장을 이뤄내는 점이다. 관객들은 이들의 모습에 공감과 지지를 표한다.
'토르: 라그나로크'는 이 같은 마블 영화의 특징을 잘 살린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이언맨에 비해 다소 인기 지분률이 낮은 캐릭터들인 게 사실이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조금은 그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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