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재자' 이해준 감독 "특정 대통령 묘사한 것 아냐"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스포츠) 장아름 기자 = 이해준 감독이 '나의 독재자'가 최소한의 팩트만을 갖고 만들어진 영화라고 강조했다.
이해준 감독은 20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나의 독재자'(감독 이해준) 언론시사회에서 극 중 1994년을 배경으로 대통령이 등장하는 점에 대해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만들진 않았다. 역사적인 최소한의 팩트를 바탕으로 주인공들과 주변의 인물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길 바랐다. 어떤 대통령을 묘사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김씨 표류기' 등으로 독특한 소재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든 점에 대해 "일부러 소재가 신선하고 독특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영화를 만들지 않는다. 보시는 분들이 소재를 독특하게 봤다면 그게 왜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나의 독재자'의 경우 신문기사 한 줄을 통해 정상 회담을 하기 전 대역과 함께 리허설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실같지 않은 리얼한 소재더라"고 덧붙였다.
또 이해준 감독은 "작품을 만들면서 주변 배우들과 같이 호흡하자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배우에 대한 궁금증만 있었지 '배우는 어떤 마음으로 연기할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더라. 이번 작품하면서 배우들의 마음을 오래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해준 감독은 '천하장사 마돈나'와 '김씨표류기'의 연출을 맡아 독특한 발상과 신선한 연출력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도 이해준 감독은 영화 '끝까지 간다', '남극일기', '아라한 장풍대작전', '품행 제로' 등을 각색했다.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한복판,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제대로 꼬여버린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와 박해일, 윤제문, 이병준, 류혜영 등이 출연한다. 오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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