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의 변신은 무죄, 호텔식 극장 탄생 ‘메가박스 부티크M’
- 윤한슬 인턴기자
(서울=뉴스1스포츠) 윤한슬 인턴기자 = 극장이 호텔로 진화했다.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는 최근 고급 호텔을 연상시키는 ‘부티크M’이 첫 선을 보였다.
‘부티끄M’은 라운지부터 범상치않다. 이용 고객 전용 출입구 들어서면 아늑한 분위기의 라운지가 눈에 들어온다. 고급 호텔의 로비를 떠올리게 한다.
라운지의 왼쪽 편에는 오설록 아이스크림과 모히토, 칵테일을 주문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가 마련돼있다. 특히 요즘은 고메 페스티벌(GOURMET FESTIVAL)의 일환으로 스위트룸 이용 고객들은 쿠바리브레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오른 편의 바에서는 각종 스낵과 이탈리아식 피자 등을 맛볼 수 있으며 가장 안쪽에 위치한 바에서는 10여 종의 다양한 맥주를 주문할 수 있다.
영화 상영 시간에 맞춰 상영관 앞으로 가면 직원이 자리까지 직접 안내해준다. ‘부티끄M’은 3개의 상영관으로 구성된 스위트(Suite)룸과 2개 관으로 구성된 컴포트(Comfort)룸으로 구성돼있다. 각 상영관들은 호텔 룸 넘버처럼 101호부터 105호까지 이름 붙여져있다.
101호~103호에 해당하는 스위트룸은 넓은 좌석과 편하게 발을 뻗을 수 있는 발 받침대, 테이블, 미니 스탠드 등이 마련돼있다.
또 각 좌석에 무릎담요, 실내용 슬리퍼, 물티슈, 리프레시먼트 캔디로 구성된 웰컴 패키지가 놓여있어 편리성을 더했다. 좌석에 누워 실내용 슬리퍼를 신고 담요를 덮고 있으면 마치 기내 퍼스트 클래스에 있는 착각이 들기도 한다. 스위트룸에서는 미처 스낵을 준비하지 못한 고객들을 위해 룸서비스도 제공한다. 각 좌석의 측면에 있는 벨을 통해 직원을 호출할 수 있다. 호텔 스위트룸과 다를 게 없어 보인다.
각종 서비스도 스위트룸의 큰 장점이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좌석이다. 스위트룸에서는 스칸디나비안 리클라이너 시트로 마치 안방에서 영화를 보는 것처럼 누워서 발을 뻗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1개관이 30여석 규모로 주변 공간이 넉넉해 다른 관객들에게 방해 받지 않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집에 극장을 옮겨놓은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평소 극장에 가면 옆 사람과 뒷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가 신경쓰이기 마련이다. 핸드폰 진동 소리, 과자 먹는 소리 등 각종 잡음은 영화에 집중할 수 없게 한다. 그러나 스위트룸에서는 주변 사람들의 존재가 느껴지지 않는다. 작은 잡음이 발생하더라도 마이어사운드 시스템이 제공하는 생생한 음향에 묻혀 영화 감상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이전까지 극장은 여러명이 함께 영화를 보는 장소에 불과했다. 그러나 메가박스의 색다른 변신으로 영화관은 한단계 업그레이드했고, 한층 편안해진 환경과 폭넓은 즐길거리를 제공하게 됐다. 영화관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다음 변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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