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현 "몬스타엑스도 칭찬한 신곡…스스로 명반이라 자신" [N인터뷰]②

7일 발매하는 기현 미니 2집 '보더라인'

몬스타엑스 기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몬스타엑스 기현이 4년여 만에 솔로로 나선다. 전역 후 팀 활동에 집중해 온 기현은 바쁜 순간에도 틈틈이 솔로 앨범을 준비했다고. 이러한 노력이 집약된 이번 '보더라인'은 경계선을 넘고, 자신이 보여주고자 하는 음악적 색을 확고하게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담긴 앨범이다.

7일 오후 6시 발매되는 기현의 미니 2집 '보더라인'은 정해진 길이 아닌 자신만의 길을 직접 발견하고, 나아가는 기현의 여정을 담아낸 앨범이다.

타이틀곡 '소 굿'(So Good)은 고조되는 기타 사운드와 폭발적인 기현의 보컬이 돋보이는 곡으로, 끊임없이 정답을 강요하는 세상 속에서 결국 자신의 감각과 선택을 믿기로 결심하는 순간을 담아냈다. 이 곡을 통해 기현은 오랜 고민과 단단히 쌓아온 경험이 확신과 자유로 이어지는 메시지를 전한다.

2015년 몬스타엑스 메인보컬로 데뷔해 압도적인 가창력을 드러낸 기현은 2022년 첫 싱글 '보이저'와 미니 1집 '유스'로 솔로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 뉴스1과 만난 기현은 군 복무를 거쳐 3년 9개월 만에 솔로 신보를 내는 소감을 전했다.

몬스타엑스 기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N인터뷰】①에 이어>

-이번 솔로 앨범을 미리 들은 멤버들 반응은 어땠나.

▶멤버 중에 형원이가 전에 내 솔로곡을 준 적이 있었고, 팬분들도 그 노래를 좋아했다. 사실 이번에도 곡을 줬는데, 내가 매몰차게 거절해서(웃음), 아쉽게도 이번 앨범엔 들어오지 못했다. 많이 아쉬워했는데 내가 의도한 앨범 색이 있어서 그랬다. 그래도 형원이한테 들려주니 '내 곡을 고르지 않았지만, '소 굿'을 타이틀로 한 건 정말 잘했다, 네 색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다'라고 칭찬해 주더라. 주헌이도 녹음 전부터 '소 굿'으로 타이틀을 하라고 했다. 주로 곡을 쓰는 친구들이 이런 의견을 많이 줬다. 또 지금 군 복무 중인 아이엠에게도 들려줬는데 노래가 좋다면서도 '괜찮겠어? 어렵겠다'고 하더라. 그러면서도 '형만 부를 수 있는 노래라는 느낌이 든다'고 의견을 줘서 너무 좋았다. 그런 말을 잘 안 해주는 친구인데. 하하.

-멤버들이 '소 굿'을 추천해 줬는데 걱정이 컸던 건가.

▶사실 내가 고집이 있는 편이다.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너무 생각을 많이 하고, 내 의견도 많이 들어가다 보니 선택 자체를 많이 해야 하더라. 직원분들이 애가 탈 정도여서 '이제 뭐든 정해야 한다'고 했고, 결국 데드라인 하루 전에 '소 굿'으로 정했다. 이게 제일 힘든 결정이었다. '최최최최종' 같은 느낌으로 골랐다. 나 때문에 다들 힘드셨을 것이다. 그만큼 진중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후회 없고 오히려 오래 생각하고 결정한 만큼 되게 시원하다. 확실히 고집의 결정체가 이번 앨범이고, 이런 결단이 있었다.

몬스타엑스 기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요즘 솔로 아티스트가 많은데 기현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요즘 다양하게 솔로로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그냥 나만의 차별성이라면 '소 굿'은 내가 제일 잘 부를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다. 이 노래가 요즘 트렌드와 딱 맞진 않겠지만, 그래도 그 사이에서 홀로 우뚝 서 있을 수 있는 곡이라 생각한다.

-몬스타엑스와 솔로를 오가며 활동해야 하는데, 혼란스러운 경험도 있나.

▶마침 얼마 전에 그런 상황이 있었다.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에 나가는데 하루는 솔로, 하루는 몬스타엑스로 출연하는 거였다. 전날 솔로로 재밌게 하고 다음 날 팀으로 무대에 올라 멘트하려고 하는데 뭔가 다르더라. 전까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하하. 혼자서 이끌고 가는 것과 멤버들과 같이하는 게 다르긴 하다고 생각했다. 그 차이는 내가 차차 줄여나가야 하는 문제인 것 같은데 아직 줄이는 방법은 못 찾은 것 같다. 그래도 크게 이질적이진 않아서 지금은 되는대로 왔다 갔다 하면서 지내는 것 같다.

몬스타엑스 기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올해 데뷔 11주년에 오랜만에 내는 솔로 앨범이라 의미가 클 것 같다.

▶사실 스스로 내 보컬 강점은 다양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단점으로는 바로 어느 하나 뚜렷하지 않다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그동안 살면서 정말 많은 곡을 불러보고 발성도, 창법도 바꿔보면서 점점 갖추게 됐고 이번 앨범에 이르러서야 드디어 내 색깔을 명확하게 잡은 느낌이 됐다. 딱 내 음악에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솔로 앨범이라 생각한다.

-11년 동안 활동하면서 느껴지는 가요계의 변화가 있다면.

▶음악 길이가 정말 줄어들었고, 체감하고 있다. 당장 몬스타엑스 데뷔곡도 4~5분이었는데, 이번 내 '소 굿'만 해도 2분 36초 정도니까. 사실 나도 조금 더 길었으면 했지만 여러 가지 고려했을 때 이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긴 했다. 그리고 K팝 팬분들도 많이 달라졌다. 그분들의 음악 장르가 정말 많이 넓어져서 이런 시도, 저런 시도를 하면 일단 다 들어봐 주더라. 그런 걸 생각하면 오히려 우리에겐 더 좋은 쪽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솔로 컴백 목표를 알려달라.

▶4년 만에 들고 온 앨범이다. 사실 팬분들한테도 이런 말 잘 안 하는데 곡 퀄리티가 스스로 명반이라 생각할 만큼 정말 좋은 앨범이고, 호불호 없이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한다. 7곡 중에 최애 곡이 꼭 있을 거라 생각하니 타이틀곡 외에도 들어주면 좋겠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 나라는 사람이 어떤 음악을 하는지 확실히 보여드리겠다. 그리고 속물 같아 보일 수 있겠지만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으면 좋겠다. 1위는 아니더라도, 50위 안에. 사실 그냥 많은 분이 내 음악을 들어주면 좋겠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