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윤상 "13년 만의 '개콘' 복귀…타임머신 타고 돌아온 듯해" [N인터뷰]①

개그맨 안윤상 ⓒ 뉴스1 권현진 기자
개그맨 안윤상 ⓒ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성대모사 장인' 코미디언 안윤상(43)이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무대에 전격 복귀했다. 현재 안윤상은 '개콘' 속 '전부노래자랑' 코너에 출연해 후배 코미디언인 김성원, 양기웅과 함께 성대모사로 코믹하게 가요를 재해석하는 코미디를 선보이면서 다시 한번 공개 코미디 무대에서 무해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안윤상은 지난 4월 출연한 유튜브 채널 'B급 청문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 성대모사를 선보이면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안윤상은 이 성대모사가 주목을 받자 최근에는 해당 캐릭터로 보건복지부에서 제작한 영상에도 출연, AI로 구현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목소리의 상담원과 통화를 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 영상은 5월 20일 열린 제22회 국무회의 겸 제9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시청했고, 안윤상의 남다른 성대모사에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오랜만에 '개콘' 복귀까지 이뤄내면서 다시 한번 '성대모사 장인'의 흥행을 펼쳐 보이고 있는 안윤상. 최근 '개콘' 녹화를 앞둔 그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만났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대모사부터 '개콘'으로 복귀까지의 과정을 그에게 직접 들어봤다.

개그맨 안윤상 ⓒ 뉴스1 권현진 기자

-오랜만에 '개콘'에 복귀하게 됐는데 어떤가.

▶대략 13년 만에 무대에 오르게 됐다. 'B급 청문회'라는 유튜브 채널에 나와서 했던 성대모사 영상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후배 (김)성원이와 (정)범균이가 같이 하나 해보자고 제안을 하면서 열심히 코너를 만들게 되면서 복귀를 하게 됐다.

-'개콘' 무대에 긴 시간이 지나 올라보니 감회가 새롭지는 않았나.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공백이 너무 길다 보니깐 예전의 제가 했던 무대 그 당시로 돌아간 느낌이 강하게 왔다. 적응하는 것도 힘들었다. 아무래도 오랫동안 공개 코미디를 안 했다 보니깐 무대에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좀 낯설었다.

-'개콘'에 나온 후 주변에서의 반응은 어땠나.

▶제가 한창 '개콘'에 나오던 것을 응원해 주고 지지해 줬던 가족들, 친구들이 제가 오랜만에 나오니깐 너무 보기 좋다고 하더라. 그런 말을 듣다 보니 저도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다.

개그맨 안윤상 ⓒ 뉴스1 권현진 기자

-'개콘'을 쉬던 중 잠깐 '개콘'이 막을 내렸던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아쉬운 마음도 크지 않았나.

▶'개콘'이 역사를 쭉 이어오다가 갑자기 잠깐의 멈춤이 있었는데 아쉬움이 컸다. 요즘 시대가 워낙 빠르게 흐르다 보니깐 이 '개콘'이 대한민국 코미디의 큰 중심축이었는데 요새는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에서 개그적인 요소를 많이 넣은 영상들이 많이 생산되고 있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 그러다 보니깐 이제 시대와 함께 '개콘'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는 건가 싶었고, 제 집이 없어진 느낌도 들었다.

-현재 함께 '전부노래자랑' 코너를 하고 있는 김성원과 양기웅 씨와의 호흡은 어떤가.

▶이게 함께 협동하면서 나오는 에너지를 노린 구성의 코너다. 중간중간에 넣는 추임새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전에 했던 성대모사 코너는 혼자서 하다 보니깐 다양성이나 보는 맛이 덜했던 것 같다. 근데 지금은 셋이 화면에 꽉 찬 상태에서 하니깐 보는 맛도 더 늘어난 것 같다.

-현장에서의 반응은 어떤가.

▶정말 다 신기해하신다. 근데 약간 좀 웃음 포인트가 들어가는 성대모사에는 많이들 웃어주셔서 감사하다.

-지금의 '개콘'은 타사 개그맨들과 함께 있다 보니깐 달라진 점도 클 것 같은데.

▶그때와는 분위기도 달라지기도 했거니와 이제 타사 개그맨들도 같이 있다 보니, 원래 각 방송국마다 개그 하는 스타일이 다 달랐다. 근데 그것들이 다 같이 어우러져 있어서 각자의 장점들이 다 융화되는 것 같다.

개그맨 안윤상 ⓒ 뉴스1 권현진 기자

-이제 '개콘'에 합류한 지 한 달이 되어가는데, 다른 코너에 대한 생각도 있나.

▶일단 후배들과 친해져야 할 것 같다. 모르는 후배들이 너무 많은데, 친해지다 보면 새 코너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씩 나올 거다. 그렇게 코너도 짜보고 검사도 맡아보고 운이 좋으면 녹화도 뜨고, 안 되면 좋은 추억으로 남는 거다.(웃음)

-방송에 많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계속해서 꾸준히 라디오와 유튜브도 하면서 활동을 이어오지 않았나.

▶제가 지금 조정식 아나운서가 아침에 하는 KBS 쿨FM '조정식의 FM대행진'도 거의 18년에서 19년 동안 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게 아침 라디오라 새벽에 일어나야 하니 되게 힘들었는데, 제 성대모사를 보여줄 수 있는 게 유튜브가 없을 때는 TV 아니면 라디오밖에 없었다. 매일 라디오에 나와서 내 성대모사를 청취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게 너무 큰 메리트더라. 그래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제작진 여러분들도 많이 배려를 해주셔서 지금까지 하고 있는 것 같다.

-유튜브 '더빙신안윤상'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초반에는 제작진들이 붙어서 잘 만들어왔다. 근데 회사가 어려워지는 바람에 따로 채널만 제 소유로 가지게 됐다. 초반에는 영화 더빙 영상도 만들었는데, 마이크도 정말 좋은 걸 썼다. 아이디어도 회의를 많이 하고 재밌는 것들을 많이 만들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채널을 아예 하지 않는 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이 채널을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많이 고민 중이다.

<【N인터뷰】 ②에 계속>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