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붐팔라', 반야심경서 영감…삶 속 용기 드리고파" [N인터뷰]②
르세라핌 정규 2집 발매 기념 인터뷰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더 강해진 마음가짐으로 돌아온다. 정규 2집 ''퓨어플로우' 파트 1'('PUREFLOW' pt.1)을 통해서다.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이 22일 오후 1시 발매하는 정규 2집 ''퓨어플로우' 파트 1'은 두려움을 알게 되면서 생긴 변화와 성장을 담은 앨범이다. "두려움이 없다"를 의미하는 데뷔곡 '피어리스'(FEARLSS)의 의미를 뒤집어 이제 "두려움을 알기에 더 강해질 수 있었다"라는 새로운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이번 정규는 르세라핌이 지난 2023년 '언포기븐'(UNFORGIVEN)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정규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지난해 발매한 싱글 1집 '스파게티'(SPAGHETTI)로 큰 사랑을 받은 이후의 첫 컴백이기에 팬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붐팔라'를 비롯해 총 11곡이 담긴다. '붐팔라'는 '반야심경'의 공(空)과 무(無)의 개념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곡으로 허구일지도 모를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말고 전진하면서 현재를 만끽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라틴 하우스 장르를 기반으로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마카레나'(Macarena)를 샘플링해 강한 중독성과 친숙함을 준다.
정규 발매를 앞두고 지난 19일 르세라핌 멤버들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모처에서 취재진을 만나 신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최근 목 부상으로 인해 활동을 잠시 중단한 김채원을 제외한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가 참석했다.
<【N인터뷰】 ①에 이어>
-타이틀곡 '붐팔라'는 꽤 다양한 문화권을 녹인 가사와 뮤직비디오가 눈길을 끄는데, 어떤 의미를 담으려 한 건가.
▶(허윤진) 이번 앨범과 '붐팔라'는 전 세계 사람들이 같이 즐겨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붐팔라'의 메시지를 많은 분들이 느끼셨으면 좋겠다. '마카레나'를 샘플링한 것도 글로벌로 유명하고 세대가 상관없이 남녀노소 즐기는 곡이라서였다. 샘플링하면서 '붐팔라'가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곡이 되지 않았나 싶다. 전 세계 사람들이 한 곳에서 다 같이 즐기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붐팔라'는 어떤 의미를 담은 단어인가.
▶(사쿠라) 팬들도 그렇고, 사람들이 '그래서 붐팔라가 뭐냐?'라고 하시는데 사전에는 없는 단어다.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쓸데없는 생각 없이 다 같이 즐기자'는 메시지를 담은 가사다.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건가.
▶(허윤진) 원래 데모를 스페인어로 받았다. 들으면서 어떤 가사인지 이해가 안 가고, 전혀 다른 가사인데 그 가사가 '붐팔라'로 들리더라. 이걸 주문 같은 것으로 생각해서 만들고자 했다.
-실제로 '붐팔라'를 실생활에 쓰고 있나.
▶(허윤진) 우리끼리 생각이 많을 때 '얘들아, 지금 붐팔라'라고 하는 게 있다. 또 이해해야 하는데 이해가 안 될 때 '붐팔라' 하나로 이해완료 느낌이다.
-이번 앨범은 '반야심경'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어떤 부분에서 영감을 얻은 건가.
▶(허윤진) '반야심경'의 핵심이 공(空)과 무(無)라고 생각하는데 영원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가르침이 굉장히 와닿았다. 그러면 우리가 느끼는 존재감과 두려움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과 맞닿아 있어서 그런 부분에서 영감을 받았다. 앨범을 통해서 삶 속에서 느끼는 불안에 사로잡히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면서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다. 그리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스스로 축하하자는 걸 전하고 싶었다.
-이번 앨범으로 데뷔 초를 돌아보고자 한다는데, 왜 그런 생각을 했나.
▶(홍은채) 멤버들끼리 대화를 많이 했고 어떤 노래를 하면 좋을까하다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메시지가 두려움이었다. 그러면 그만큼 두려움에 대해서 얘기했던 '피어리스'로 돌아가서 지금까지의 인식의 변화라든지 데뷔 4주년 됐을 때의 시점에서 바라봤을 때는 어떤 것이 달라진 건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다면 데뷔 초와 비교해 지금은 어떤 게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나.
▶(카즈하) 멤버들의 관계가 많이 달라졌다. 제가 외동이기도 하고 (르세라핌이라는) 자매를 갖는 게 처음이다. 서로를 배려하면서 어려운 것도 있었는데, 좋은 시간과 힘든 시간을 함께 겪으면서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가까워지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
▶(사쿠라) 데뷔 때는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열심히만 하자'만 생각했던 것 같다. 물론 그건 지금도 가지고 있는 초심이지만, 지금은 열심히 하면서 멤버들과 퍼포먼스를 하면서 눈도 마주치고 무대를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허윤진) 맨 처음에 데뷔했을 때 설정했던 목표 중 하나가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극복하는 용기를 주고 싶다'였다. 매 앨범, 메시지가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달성하고 싶은 목표가 여전하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외로움을 느끼는 분들에게 '붐팔라' 정신을 잘 전파하고 자신의 불안과 두려움을 조금 더 마주 보고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게 용기를 주고 싶다.
-많은 걸그룹들이 컴백을 하고 있는데, 이 시점에서 이번에 르세라핌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홍은채) 다양한 팀이 나오는 건 알고 있는데 르세라핌만의 차별점이라고 한다면 저희만의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게 뚜렷해지고 있는 거다. 퍼포먼스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마카레나' 안무가 들어가기도 하고, 르세라핌만의 멋진 모습도 많아서 그런 부분에서 장점이 있을 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유쾌하고 재밌고 멋있다는 반응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
▶(카즈하) 데뷔했을 때부터 하나의 장르를 정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해왔으니 '붐팔라'도 도전이었지만 르세라핌만의 색깔을 잘 입혔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지난 2일 4주년을 맞았는데, 소감을 밝힌다면.
▶(허윤진) 4년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되게 긴 시간이다. 10살과 14살의 나이 차이가 굉장히 크지 않나. 우리는 이제 막 기고 있다가가 일어난 시기인데 멤버들의 무게감도 엄청 느껴진다. 4주년을 맞이했을 때쯤 피어나(팬덤명) 분들을 많이 만났는데 일상에서 대면할 때 '데뷔 초부터 좋아해 왔다'고 해주시더라. 한 가지를 꾸준히 좋아해 주는 건 어려운 일인데 지금까지 계속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크게 와닿았고 우리를 계속 알리고 싶다는 욕심과 책임감이 생겼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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