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장' 박용택·이대호 "김성근 감독도 리틀 선수 탐난다고" [N인터뷰]①

'우리동네 야구대장' 김태균·나지완·박용택·이대호 인터뷰

(왼쪽부터) 나지완, 김태균, 박용택, 이대호 / 사진제공=KBS

(화성=뉴스1) 안태현 기자 = KBS 2TV 리틀 야구 프로그램 '우리동네 야구대장'이 순풍을 타고 야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우리동네 야구대장'은 은퇴한 프로야구 스타들이 각자 출신 구단의 연고지에서 U-10 유소년 선수들을 직접 선발해 팀을 꾸린 뒤, 실제 리그전을 치르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12일 방송을 시작한 후 현재 '우리동네 야구대장'은 박용택이 이끄는 리틀 트윈스, 이대호의 리틀 자이언츠, 김태균의 리틀 이글스, 나지완의 리틀 타이거즈의 선수들이 치열한 리그전을 펼치고 있다. 각 팀마다 총 6경기를 치른 후 상위 1, 2위 팀은 우승팀을 가리는 '야구대장 결정전'을 펼치고, 3위와 4위 팀은 '캐삭전'을 치르게 된다.

'캐삭전'에 패배한 팀은 리그에서 방출되어 다음 시즌에 참가할 수 없으며, 그 빈 자리는 새로운 연고지의 팀이 나서게 된다. 그리고 방출된 팀은 재정비 후 다음 시즌에 재도전이 가능하다.

계속해 치열한 리그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경기도 화성 만세구 우정읍에 위치한 화성드림파크야구장에서 각 팀을 이끄는 김태균, 나지완, 박용택, 이대호를 뉴스1이 만났다. 유소년 야구팀의 지도자로 새출발에 나선 각 구단의 레전드 선수들. 이들이 풀어놓는 유소년 야구팀과의 성장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전 야구 선수 박용택 / 사진제공=KBS

-첫 직관 이벤트 경기가 진행됐는데 소감을 밝히자면.

▶(나지완) 사실 저도 그렇고 다른 형님들도 현역 시절에 너무 수많은 관중분들 앞에서 경기를 했겠지만, 저는 오늘 경기에 임했을 때 여기 많은 팬분들이 오셨지만 보이지가 않았다. '내가 어떻게 운영을 할까?' '어떻게 해야 우리가 상대 팀을 이길 수 있을까?'라는 고민만 했다. 담나 우리 선수들은 많이 긴장하고 많은 것들을 느끼는 하루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김태균) 감독의 위치에서 팬들이 오시는 걸 보니 개인적으로 설렜다. (선수들이) 어리기도 하고 많은 경험이 없다보니깐 외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더라. 오늘도 응원 소리, 환호 소리가 크다 보니 거기에 선수들이 표정 변화가 있는 게 너무 느껴졌다. 그래서 오늘은 이 선수들의 긴장도를 좀 낮추는 데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 근데 선수들도 오늘 경기를 하면서 이 야구라는 게 왜 본인들이 잘해야 되고, 또 프로에 입단해서 많은 팬들 앞에서 야구 경기를 하면 어떤 기분이고 어떤 마음일지를 좀 느꼈을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또 뿌듯하다.

▶(박용택) 우선 리틀 트윈스를 응원해 주시러 오신 팬들, 그리고 또 각 팀을 응원해 주시러 오신 많은 팬분들 너무 감사드린다. 선수들한테 노파심으로 경기 전에 '관중들 왔다고, 날 응원하는 분들이 많다고 뭔가 더 잘하고 싶어 하면 결국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걸 잘 못 보여준다, 정말 과정에 집중하고 연습했던 것만큼 잘 보여주자'라고 했었다. 실제로 경기 초반에는 그런 것들에 대해서 긴장을 많이 하더라. 그래도 이 정도 팬분들 앞에서 야구를 한 건 이 친구들에게 처음일 것 같은데, 정말 오늘을 이 선수들이 잘 기억해서, 계속해서 좋은 선수로 컸으면 좋겠다.

▶(이대호) 또 우리 리틀 자이언츠 팬들이 제일 많이 온 것 같다.(웃음) 우리 아이들은 또 학부모님들 목소리가 크시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은 긴장을 안 했던 것 같다. 어쨌든 리틀 자이언츠를 사랑해 주는, 또 어린이들을 또 사랑해 주는 우리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전 야구 선수 이대호 / 사진제공=KBS

-방송 이후에 시청자 반응이 좋은데 기억나는 반응이 있나.

▶(나지완) 감독으로서 리틀 타이거즈가 첫 승리를 했을 때, 광주를 돌아다니거나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감독님 첫 승리 축하드립니다'라고 인사를 하시더라. 그게 또 선수 때보다 더 뭔가 가깝게 다가오는 기분이었다.

▶(박용택) 상당히 기분 좋은 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 아무래도 어린이들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안 좋은 소리보다 좋은 소리들이 분명히 또 많은 것도 사실이다. 누구나 아시겠지만 김성근 감독님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하시는 분은 아니시다. 그런데 김성근 감독님까지도 너무 잘 보고 있다고 얘기하시더라. 그리고 '프로선수들보다 낫다'고 하시는데, '진짜 이기고 싶어 하고 내가 못헀을 때 분함을 느끼고, 정말 뭔가를 해내려고 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다'고 해주셨다. 이게 시즌1으로 끝나면 안 되지 않나. 열 번째 시즌까지 이어지도록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이대호) 저는 리틀 야구지만 독하게 하고 있다. 이기는 야구를 추구하는 스타일이고, 또 선수들이 따라오고 있는데 기분이 좋은 건 야구 선수들이 전화가 온다는 거다. 손한율 선수가 탐난다는 연락이 많이 온다. 특히 김성근 감독님이 '너무 잘한다면서 한번 보고 싶다고 하시더라.

<【N인터뷰】 ②에 계속>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