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온팩트' 강전애·박성민 "민주당·국힘서도 관심 많이 받아" [N인터뷰]①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왼쪽),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사진제공=웨이브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왼쪽),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사진제공=웨이브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달 27일 공개를 시작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베팅 온 팩트'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함께 순항 중이다. '베팅 온 팩트'는 가짜뉴스가 넘치는 시대를 살아가는 출연자 8인이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생활하며 뉴스의 진실을 가리는 리얼리티 뉴스 게임 쇼다. 지난 17일 5회까지 공개했으며, 오는 5월 8일 마지막 8회를 선보인다.

'베팅 온 팩트'는 8인의 참가자가 게임 속에서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를 가려내면서 그 결과로써 코인을 가져가면서 우승자를 뽑는 형식이다. 장동민, 이용진, 진중권, 정영진, 예원, 헬마우스, 박성민, 강전애가 출연 중이며, 게임을 진행하는 것 외에도 플레이어들 사이에 정답을 맞히지 못하도록 교란하고 선동하는 '페이커'를 골라내야 하는 방식도 도입돼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다양한 이력의 참가자들 사이에서 정치계 경력을 살려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치는 이들도 있다. 바로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과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다. 두 사람은 첫 게임부터 서로 전혀 다른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있음에도 한 팀이 되어 게임을 펼치는 모습으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

이제 마지막 회까지 총 3개 회차가 공개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강전애와 박성민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에 위치한 웨이브 사옥에서 취재진을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군분투하면서 남다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두 사람이 풀어놓는 '베팅 온 팩트'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왼쪽),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사진제공=웨이브

-이제는 참가자가 아닌 시청자로서 '베팅 온 팩트'를 보고 있는데, 소감을 전한다면.

▶(강전애) 편집도 되게 재밌게 잘해주시는 것 같다. 정말 (제작진 분들도) 고생이 많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박성민) 게임을 풀 때는 고통스러웠는데 시청자분들에게는 큰 재미가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웃음)

-'베팅 온 팩트'에 출연한 이유는 무엇인가.

▶(박성민) 이 업계에 있으면서 잘 볼 수 없는 분들을 만난다는 게 설렜다. 사실 연예인분들은 제가 뵐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정치인 분들을 많이 만나다 보니 말도 딱딱하고 (주제도)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데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기회라는 점이 좋았다. 그런 재미에 대한 기대가 컸다.

▶(강전애) 저도 비슷하다. 저는 살면서 늘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제가 지금은 시사 프로그램에 많이 나가고 있는데 다른 프로그램을 나가고 싶다고 생각을 해왔다. 저는 출마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 방송 진행이 꿈이다. 그리고 시사 프로그램보다는 음악 방송 DJ를 하고 싶다. 그런데 세상에 누가 나를 음악 방송 DJ로 써주겠나.(웃음) 그래도 저는 소통을 하는 게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작년에 계엄도 있고 힘든 시간을 지나면서 웃으면서 소통할 수 있는 걸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베팅 온 팩트'에서 연락이 와서 바로 수락했다.

▶(박성민) 제가 일전에 '더 커뮤니티'를 찍었으니 웨이브의 딸이 되겠다는 목표로 출연한 것도 있다. 그때는 예능 초짜로 출연했을 때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보니깐 제가 잘했다고 생각한 부분을 못했다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그런 다층적인 시선을 경험한다는 게 큰 경험으로 자리 잡았다. 예능의 힘이 굉장히 크다고 느낀 부분이기도 하다.

-두 사람 모두 정치권에 몸담고 있어서 프로그램 내에서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그려지기도 했는데.

▶(박성민) 아무래도 그런 게 가장 걱정이 되긴 했다.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은 다 저렇게 생각하나 보다'라고 제 의견이 민주 진영을 대표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위험성과 부담은 있었다.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그걸 생각하면서 할 수는 없었다. 또 진영의 생각대로만 말할 수 없어서 부담과 위험은 생각했지만 솔직하게 임하려고 했다.

▶(강전애) 오히려 이번 예능을 통해서 '여야는 서로 말도 안 섞는 거야?'를 느낄 수 있는데 박성민 전 최고위원이 나온다는 얘기가 있었고 원래부터 친한사이였다. 신뢰가 있는 상황이었다. 방송 패널 세상이 풀이 좁다. 그러다 보면 몇 명 친해진 사람들끼리 술도 마시곤 했다. 일전에 박 전 최고위원과 같이 했었던 방송에서 하차를 하게 됐는데 마지막 방송하는 날 손편지와 작은 선물을 준비해서 주더라. 처음에는 저도 처음에는 박 전 최고위원이 차가워 보이고 너무 똑 부러진다고 얘기했는데, 대기실에서는 연애에 대한 얘기, 세상 사는 얘기도 하면서 친해졌다.

-당 내부에서 이번 방송에 대한 반응은 어떤가.

▶(박성민) 당에서 회의 때문에 어딘가로 갈 일이 있었는데 의원님도 계시고 다른 분도 계셨는데 '열심히 싸우고 있다'라고 말해주시더라.(웃음)

▶(강전애) 방송국 가면 많이 보셨다고 하고, 주변에서 저 때문에 웨이브에 가입했다는 분들도 계신다. 국민의힘에서도 이슈가 많이 되고 정치 관련 숏츠로도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

-예능에 참가하고 나서 뉴스에 대해 생각이 달라진 게 있나.

▶(박성민) 가짜 뉴스를 골라내는 건 매체 공신력이 있다면 신뢰하지만 '왜 이 따옴표로, 이 워딩을 골라냈을까'는 생각하면서 보게 되는 것 같다. (프로그램 속에서) 게임을 하면서는 뉴스를 거르는 기준보다는 내가 뉴스를 소비할 때 생각보다 신념이나 사상, 진영의 색이 작동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 저에 대해서 좀 알게 된 느낌이다

▶(강전애) (촬영 당시 스튜디오에) 들어갈 때 핸드폰을 제출하고 퇴소할 때까지 돌려주지 않았다. (게임 풀이를) 각자 살아왔던 경험을 통해 판단을 해야 하는데 선입견이라는 게 무섭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내가 알고 있는 게 아닌데 내가 알고 있는 것처럼 살았구나, 헛똑똑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박성민) 제가 오만하다고 생각하면서 반성과 참회를 하면서 게임에 임했다. 나중에는 모두가 스스로를 의심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게임을 할 때는) 뉴스를 소비하는 절대량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오히려 많이 소비하는 사람이 헷갈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강전애) 뉴스 경매 게임은 박 전 최고위원과 같은 팀이었는데 '좀비 담배'는 분명 제가 어디선가 봤던 뉴스였다. 알고 보니 10대가 제조 판매했다는 뒷부분만 다르더라. 그리고 외국에서 있는 사례를 가지고 한국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만들면 그것도 어딘가 있을 수 있는 일이 되더라, 결국 진짜냐 가짜냐를 판별하는 걸 넘어서서 상대방 진영에 빙의되어서 생각해 보라는 게 제작진의 의도가 아닌가 생각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논쟁 부분은 무엇이었나.

▶(박성민) 여러 개가 떠오른다. '분기점 게임'을 할 때 산재에 관련된 걸 얘기한 것도 기억에 남고 트랜스젠더 운동선수에 대해서 얘기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산재 문제에서는 그 부분을 폭넓게 인정해야 한다는 문제의식과 경향성이 있다는 걸 알면서 장동민 플레이어와 콩트적인 부분을 만들기도 했다. 재택근무도 산재를 인정해야 하냐의 문제와 산재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를 생각할 때 업무의 범위를 어디까지 산정해야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강전애) 보통 숏츠로 많이 뜬 게 군가산점, 트랜스젠더, 재택근무중 산업재해다였다. 저도 여러 가지 게임을 할 때 초반에 단정적으로 '저게 말이 돼?'라고 말하는 게 있더라. 다른 사람들이 다른 생각을 한다는 전제 조건을 못 갖추고 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했다. 트랜스젠더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다가 진중권 선생님이 제3의 성을 얘기하셨는데 '그런 게 있을 수 있어요?'라고 단정적인 말을 하는 걸 보고 느꼈다.

<【N인터뷰】 ②에 계속>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