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맨', '히트맨'보다 잘될것…권상우 '동갑과외' 500만 깨고파" [N인터뷰]
1월 14일 개봉 영화 '하트맨' 최원섭 감독 인터뷰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하트맨' 최원섭 감독이 세 작품을 함께 한 배우 권상우의 흥행 기록을 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하트맨'을 연출한 최원섭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하트맨'은 돌아온 남자 승민(권상우 분)이 다시 만난 첫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녀에게 절대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생기며 벌어지는 코미디 영화다. '히트맨'(2020) '히트맨2'(2025)로 연속 흥행에 성공한 최원섭 감독과 배우 권상우가 재회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자리에서 최원섭 감독은 '히트맨' 이후 '하트맨'을 선보인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히트맨'에 이어 '하트맨'을 촬영했으나 순서상으로는 '히트맨2'가 먼저 나왔다는 것. 유사한 제목으로 인해 세계관 연결에 대한 오해가 있을 수 있다는 말에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전혀 관련은 없다"며 "단지 권상우 선배와 '히트맨'을 함께 했기 때문에 '하트맨'이라는 제목이 직관적으로 새겨질 것 같아서 그렇게 지었다"고 설명했다.
원작은 아르헨티나 영화 '노키즈'다. 최원섭 감독은 "원작은 아빠와 딸의 이야기가 중심인데, 저 역시 딸이 있는 아빠로서 그 이야기가 마음에 많이 와닿았다"며 "그래서 이 작품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업을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국내 정서에 맞게 영화화한 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최원섭 감독은 "원작이 갖고 있는 매력이 확실히 있었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저희 아이가 많이 컸지만 딸과 아빠의 관계가 비슷한 점이 있어서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사 같은 경우엔 대본보다 현장에서 많이 만들었다"며 "현장에서 배우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연출하는 스타일이다, 물론 대본에 정해진 대사도 있지만 그보다는 감정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현장에서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권상우는 아역배우 김서현과 부녀 호흡을 탁월하게 살려냈다. 그는 "선배님 역시 딸이 있는 아빠다 보니 최대한 배우에게 맞춰주려고 같이 노력을 했다"며 "저는 정말 많은 오디션을 봤다, 김서현 배우가 연기 경험이 많지 않았던 아이였지만 보나와 대립하는 연기를 했을 때 제일 재밌을 것 같아서 캐스팅했다, 결과적으로 너무 잘해줘서 만족스럽다, 권상우 선배도 아이에게 다 맞춰주시고 연기를 알려주시기도 하고 아빠처럼 재밌게 연기했던 기억이 있다"고 돌이켰다.
'하트맨'만의 매력에 대해서는 "'히트맨'은 말 그대로 '어떻게든 더 웃기자'는 식이었지만 '하트맨'은 감정의 흐름이 중요하기 때문에 절대 오버하지 않으려고 했다"며 "억지 설정 없이, 감정에 집중하고 몰입을 방해하지 않도록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권상우 캐스팅과 관련해서는 "(권상우가 아니면 안 된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연기를 잘하신다, 주인공을 많이 하셨으니까 '그냥 되는 게 아니구나' 싶고 집중력도 좋으시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선배님은 테이크도 몇 번 안 간다, 초반 연기가 제일 좋아서 빨리빨리 찍을 수 있다"고 했다.
배우들의 코미디 연기 평가에 대해 박하다는 시선에 대해서는 "그런 시선이 너무 아쉽다"며 "우리나라는 유독 코미디 영화를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 영화제에서도 코미디 장르는 상을 잘 주지 않는다, 할리우드도 우리나라만큼은 아니다, 코미디 연기가 사실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진지하고 심각한 연기만이 잘하는 연기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 부분은 아쉽다"고 고백했다.
권상우가 세 작품을 연속으로 함께 하면서 최원섭 감독의 '페르소나'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대해 최원섭 감독은 "어떻게 하다 보니까 페르소나가 됐는데 일단 관계가 너무 좋다"며 "선배님도 다음 기회 있으면 또 같이하자고도 하신다, 저와 코미디 결이 잘 맞는다, 선배님도 아이 둘이 있으시고 또래라 비슷해서 공통점이 많다"고 전했다.
권상우와 3회 연속 흥행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 최원섭 감독은 "전 '하트맨'이 더 잘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요즘 한국 영화 시장이 어려운데, 이 영화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며 "'히트맨' 시리즈도 잘 됐지만 항상 '우리가 최고다' '우리가 짱 먹어야 한다'는 마인드로 함께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바라는 구체적인 흥행 스코어에 대해서는 "손익분기점은 150만 명 정도인데 개인적으로는 300만이 됐으면 좋겠다"며 "설 명절까지 상영을 이어가고, '하트맨'이니까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3월 14일 화이트데이까지 이어가자 개인적인 전략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원섭 감독은 지난 8일 언론시사회에서 앞으로도 코미디 장르만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다른 장르도 할 수는 있지만 코미디 영화의 힘을 믿는다"며 "영화 한 편으로 기분이 좋아진다면 정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늦은 나이에 반대를 무릅쓰고 코미디를 한 거였다, 삶이 팍팍한데 조금이라도 기분이 좋아졌으면 좋겠다는 게 제 바람"이라고 전했다.
코미디 장르가 대중의 취향을 맞추기 어렵지만 최원섭 감독은 재차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무조건 손익분기점은 넘길 거라고 생각한다, 목표는 겸손하게 말해야 하긴 하지만 항상 크게 목표를 세우는 사람이다, '우리가 최고다'라는 마인드로 만들었다"며 "요즘은 한국 영화가 100만 넘기도 힘들다고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와 상우 선배가 만든 영화는 기본 200만은 깔고 간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상우 선배님에게 약속한 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선배님의 기록을 깨준다고 약속했다"며 "'동갑내기 과외하기'가 500만 관객을 기록했는데 그걸 깨겠다는 약속을 아직도 못 지키고 있다, 하지만 언젠가는 지키지 않을까, 계속 작품을 함께 할 것이니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하트맨'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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