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살' 황세온 "서현우와 열린 결말, 아쉽지만 시즌2 기대" [N인터뷰]①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강희선 역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13일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극본 박소영, 이찬, 남인영/ 연출 백승룡)이 종영을 맞았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들과 일하는 '프로 매니저'지만, 자기 인생에 있어서는 한낱 '아마추어'일 뿐인 사람들이 소속된 메쏘드 엔터테인먼트 속 매니저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조여정, 진선규, 이희준, 이순재, 김주령, 김수로 등 다양한 에피소드 주인공들이 실제 배우 본인의 이름으로 출연해 각양각색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배우 황세온은 극 중 메쏘드 엔터테인먼트의 데스크 직원이지만 배우의 꿈을 안고 사는 강희선 역을 연기했다. 솔직하고 당당하면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데스크 직원에서 메쏘드 엔터 소속 배우로 당당하게 꿈을 이뤄가는 인물. 매니지먼트 팀장 김중돈(서현우 분)과는 이루어질듯 말듯한 로맨스를 그려내면서 극의 텐션을 탄탄하게 만들면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 시켰다.
지난 2015년 KBS 2TV 드라마 스페셜 '알젠타를 찾아서'를 통해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은 황세온. 이후 '더 킹: 영원의 군주' '어느 날'을 거쳐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서 처음으로 극 전반에 출연하는 배우로 성장한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드러내면서 시청자들에게 얼굴 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런 가운데, 황세온은 최근 뉴스1을 만나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신인 배우 강희선을 연기하면서 신인의 마음에 많은 공감을 가졌다는 그가 풀어내는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의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모든 서사가 열린 결말로 끝났는데, 시즌2를 염두에 둔 건가.
▶다들 하고 싶어 하는데 배우들의 의견이고 윗분들의 의견은 저희도 모른다. 그래서 열어두시지 않았을까 싶다.(웃음)
-강희선의 결말은 어떻게 생각했나.
▶사실 희선이의 결말이랄 것도 없다.(웃음) 사실 희선이는 러브라인이나 일적인 부분이 풀려가는 과정도 방향성이 없다. 어떻게 보면 마지막도 중돈에게 화가 난 상태로 나가는 모습이어서 개인적으로는 아쉽다. 뭔가 희선이가 배우로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끝나버려서 조금 아쉬운 마음은 있다.
-결말 이후 희선과 중돈의 이야기를 어떻게 상상해봤나.
▶엄청 많이 상상해봤다. 근데 이게 저만의 상상으로만 할 수 없었던 부분이 이게 원작이 존재하지 않나. 원작은 시즌4까지 있는데, 원작의 희선 같은 경우는 이미 김중돈 팀장과 잘 돼서 동거를 하고 있다. 그 원작을 알기 때문에 뭔가 러브라인이 실제로는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우리 드라마의 결말은 이어지지 않고 끝난 거다. 뭔가 이뤄질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한 게 사람 마음을 조금 더 애타게 만든다. 아마 한국 버전이 그런 걸 더 살린 것 같다.
-원작의 캐릭터에서도 참조한 부분이 있나.
▶참고를 많이 했다. 일단 원작에서 강희선 역을 연기한 배우의 비주얼적인 부분을 많이 가져왔다. 원작에서도 비주얼이 범상치 않다. 그래서 한국식으로 최대한 풀어보기 위해서 머리에 펌도 한 거다. 희선의 헤어스타일도 그냥 길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니지 않나. 또 옷 스타일도 일반 직장인처럼 보이지는 않고 조금 자유로워보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해 보일 수 있는 것들로 많이 생각했다.
-신인의 상황에서 신인 배우의 이야기를 그려내다 보니, 본인의 감정이나 상황을 녹여낸 부분도 많을 것 같은데.
▶일단 그런 경험치에 있어서는 다른 캐릭터들을 연기했을 때와는 확실히 느낌이 달랐다. 연구하고 공부할 게 없이 제가 겪고 있는 일상이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보면 조금씩 다른 점은 있지만 제가 오디션장을 경험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고, 회사 매니저분들이 어떻게 일하는지도 가까이서 안 본 것도 아니다. 그래서 좀 더 와닿았고, 극 중 내용들이 더 빨리 캐치가 됐다. 어떻게 보면 희선이는 제가 겪고 있는 상황과 비슷하니깐 새로 배우는 부분도 필요 없었다. 그런 점에 있어서 확실히 장점이 있었고, 더 다른 것에 더 빨리 집중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다른 부분에 집중을 했다는 건 어떤 건가.
▶캐릭터 그 자체에 대한 연구를 조금 더 많이 할 수 있었다. 뭔가 그 캐릭터가 엄청 일반적이지는 않지 않나. 어느 회사에 가도 있을만한 캐릭터는 아니다.(웃음)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이 극에서는 희선이 안내데스크에 앉아있기 때문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을 처음 맞이하는 얼굴이다. 감독님도 희선이를 메쏘드엔터의 얼굴이라고 말씀해주시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 비주얼적인 부분도 신경을 많이 썼고, 딱 보는 순간부터 좀 느낌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엄청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처음으로 극 전체에 등장하는 배역을 연기하게 됐는데.
▶어떻게 보면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저한테 거의 제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호흡할 수 있었던 드라마였다. 제게는 거의 데뷔작이라고 봐도 무색할 정도다. 그동안은 짧게 짧게 등장했었는데, 그래서 이번은 되게 색다른 경험이어서 더 애착이 간다. 그리고 그만큼 부담도 많이 됐다. 그런데 촬영 전에 정말 저희 드라마는 대본 리딩을 많이 했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부담감이 덜어지더라. 촬영할 때는 강희선 그 자체로서 몰입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매니저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보니, 연기를 하면서 매니저들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생긴 부분이 있나.
▶사실 제 매니저한테 제가 첫 배우다. 극 중 소현주(주현영 분) 캐릭터처럼 매니저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됐다. 그래서 주현영씨가 연기하는 소현주의 그 사회초년생 캐릭터에 너무 몰입이 되더라. 극 중 현주도 항상 굽신굽신 거리기 바쁘고 눈치 보기 바쁜데 저희 매니저도 항상 뭐만 하면 '죄송하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 제가 그래서 '뭐가 그렇게 죄송하냐'라고 위로하기도 헀다. 진짜 사회초년생인데 옆에서 보면 약간 짠하다. 그래서 현장에서 좀 더 챙겨주려고 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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