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김성철 "소현세자의 '비운' 표현하고 싶어…욕심 내려놔" [N인터뷰]②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김성철(31)이 실존인물인 소현세자를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김성철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길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 관련 인터뷰에서 "역할의 분량은 애초 시나리오 봤을 때부터 알았으니까 분량에 대한 욕심은 없다"라며 "캐릭터만 돋보이면 됐고, 임팩트만 있는 단 한 장면만 있어도 된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실 영화 보고는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물론 저도 사람이니까 '어 괜찮은데?' 싶은 것도 있었지만 '조금 아쉽다' 이런 장면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소현세자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모델이 있는 캐릭터, 실존인물에 대한 연기를 갈망하고 항상 도전하고 싶었다"라며 "해외 영화들이나 대작들을 보면 분장도 정확하게 똑같이 따라하지 않나, 그런데 소현세자 초상화가 한 두개 남아있는데 나와 너무 달라서, 이건 아무리 분장해도 못하겠다 싶었다"고 했다. 이어 "왕위에 오르지 못한 비운의 세자, 그래서 비운을 표현하고 싶었다"라며 "아무래도 실존인물이라 기록에 남아있는대로 표현해야 했고, 그런 걸 따라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질다'에 포커스를 뒀다"라며 "보통 영리하다, 영특하다, 똑똑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너 진짜 '어질다'라는 얘기는 안 하지 않나"라며 "그런데 옛날에는 그런 표현을 하니까. 모든 걸 감싸안을 수 있는 리더의 표현을 보여주고 싶었고, 사고방식이 조선에서 볼 수 없는, 해외유학파 콘셉트로 잡았다"고 부연했다.
특히 김성철은 이번 영화에서 "많은 걸 내려놨다"고 했다. 그는 "모든 배우들이 '쪼'가 있는데, 그 전에는 내가 연기를 잘 해야겠다는, 항상 내가 입증을 해야겠다는 그런 욕심이 많았다"라며 "배우니까 연기로 입증하고 싶었고, 그러다 보니 쪼가 들어갔고 더 잘 전달하고, 표현하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보다 눈이나 시선 처리로 표현하고 싶은 게 있었다. 욕심이라는 게 어느 정도 있으면 좋지만, 과하면 안 좋은 것 같은데 여태는 좀 과했고, 30대 접어들면서 그런 게 조금 빠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편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 김성철은 극중 소현세자 역할을 맡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
영화는 오는 23일 개봉.
seung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