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 "태연 만나고파 연기 시작…꾸준한 배우 되고 싶어" [N인터뷰]②

극 중 하종호 역

사진 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강훈이 꾸준히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tvN 토일드라마 '작은아씨들'(극본 정서경/연출 김희원)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각자 방식으로 맞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 11.1% 최고 시청률(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유료가구 기준) 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강훈은 극 중에서 오인경의 어릴 적 친구 하종호로 분했다. 하종호는 오인경 고모할머니 오혜석(김미숙 분)의 옆집에 사는 부유한 집안의 손자로 미국 유학을 다녀온 뒤에도 오인경을 잊지 못했다. 우연한 기회로 오인경과 재회한 하종호는 사회부 기자 오인경의 위험한 취재를 지지하고 때로는 걱정하기도 하며 함께 호흡했다. 대쪽같은 오인경 옆에서 대쪽같이 그를 지지하는 해바라기 '썸남'으로 분했으며, 그의 한결같은 지지에 오인경도 결국 마음을 열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소속사 앤피오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강훈을 만나 '작은 아씨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N인터뷰】①에 이어>

-하종호는 오인경만 바라보는 해바라기였다. 오인경의 거절에 상처를 받을 법도 한데 그렇지 않았다. 하종호와 비교했을때 자신은 누군가를 좋아할 때 어떤 스타일인지.

▶누군가를 좋아하면 계속 좋아하는 편이다, 종호와 제가 좋아하는 거에 있어서는 많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저에 대입해서 연기를 했던 적이 있다. 한사람을 좋아하면 계속 좋아하지 않을까. 짝사랑을 많이 했다. 천천히 기다려주는 그런 사랑을 했던 것 같다

-앞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소녀시대 태연 팬이라고 했다.

▶고등학교 2학년때 아이돌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좋아했던 거다. 이 직업을 하게 된 것도 그분 때문이었다. 그냥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고 싶다.

사진 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어떻게 태연 때문에 배우를 하게된 건지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있나.

▶제가 지방에 살았는데 어떻게 하면 만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때 (서울에서)연기 학원을 등록했는데 학원 선생님께서 무대에 세워주셨다. 그 무대 위 떨림이 좋아서 계속 (연기를)하게 됐다. 지금도 카메라 앞에 서면 떨림이 있어서 놓치지 않고 하게 된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도 연기에 대한 열정이 여전한가.

▶처음 시작했을 때 생각한 꿈이 지금 펼쳐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음 번에 기회가 또 오겠지보다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몸을 아끼지 않고 하고 있다. 쉬는 기간이 길었다보니 간절한 마음이 있어서 치열하게 연기하고 있다. 바빠서 잠을 못자는데도 현장에서 힘 받는 느낌이 있다. 열심히 하고 있다.

-하종호를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오인경을 향한 마음을 표현하지만 부담스럽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많은 신이 나오지는 않는데, 한신 한신 나오는 부분에서 인경이가 부담스럽지 않아야 한다고 느꼈다. 드라마를 보면서도 제 신이 나왔을 때는 시청자 분들이 숨통을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에서 시청자분들 반응도 그렇게 나왔다.

사진 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떤가.

▶편하고 설레는 것 둘다 추구한다. 막 싸우려고 하지 않고 좋게 가려는 것도 있다. 계속 설렐 수는 없다. 편안함에서 오는 잠깐의 설렘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종호와 싱크로율은.

▶60~70%는 된 것 같다. 그 친구는 부자인데 저는 돈이 없다. 여유에서 오는 편안함은 비슷한 점일 것 같다. 저는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을 좋아한다, 잘 들어주는 것 만큼 좋은 게 없다고 생각한다.

-나가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나.

▶저는 평소에 TV를 많이 틀어놓고 있는데, 드라마보다는 예능을 많이 본다. 어릴 때부터 '무한도전' '1박2일'을 보면서 자라왔다. 제 삶에 있어서 가족들과 TV를 보면서 뭘 먹는 시간은 행복하고 즐거웠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하는 것은 항상 긍정적이다. 사실 예전부터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지금 다 종영했다. 저를 편안하게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면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지난 2월 출연한 '라디오스타'가 첫 번째 예능이었나.

▶맞다.(웃음) 그때 너무 긴장했다. '라디오스타'에서 제 인생에서 재밌는 에피소드를 다 털었다. 제 에피소드를 푸는 예능은 못나갈 것 같고 저를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을 나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대만드라마 '상견니' 리메이크 작 '너의 시간 속으로'에 캐스팅됐다. 촬영을 어떻게 하고 있나.

▶'상견니' 캐스팅 되고 나서 감독님이 (원작을)안 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안 봤다. 아예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하고 있다. 맨 처음 받았던 대본과 시놉시스를 가지고 촬영 하고 있다. 촬영이 끝나고 볼 예정이다. 보게 된다면 조금이라도 따라갈 것 같아서 안 봤다. 리메이크 작이기는 하지만 아예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찍고 있다.

사진 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오랜만에 교복 입었는데 어떤가.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하하.

-'상견니' 캐스팅 후 주변 반응은.

▶싱크로율이 비슷하다는 말이 많았다. 얼굴이 비슷하기 보다는 제가 가진 성격, 주변 사람은 제가 가진 성격이 모쥔제와 비슷하다고 이야기하더라.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저도 궁금하다. 촬영 다 끝나면 (원작을)볼 것 같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천천히 오래 하고 싶다. 지금 행복하게 연기하고 있다. 제가 계속 연기를 하고 있을지도 몰랐다. '옷소매 붉은 끝동'을 하기 전까지는 배우로 계속 가야할지, 타협을 해야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드라마 캐스팅되고 과분하게 많은 작품을 하고 있다. 몸이 힘든데도 행복하다. 이 행복함이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다. 이 직업을 너무 사랑한다. 꾸준히 연기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

ahneunjae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