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마녀' 유니버스 합류, 박훈정 감독 섬세한 유인 덕분" [N인터뷰]①

박은빈/나무엑터스 ⓒ 뉴스1
박은빈/나무엑터스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박은빈이 9년만의 스크린 컴백에 대한 소감과 더불어 '마녀' 유니버스 합류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은빈은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마녀2'(감독 박훈정) 관련 인터뷰에서 "9년만의 컴백작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하다"며 "그간 스케줄로 인해 특별히 영화 쪽에 참여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제 장래희망은 영화배우였다"고 말하며 "아무래도 항상 학업과 여러 드라마를 병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영화는 시간이 안 맞아서 참여 못한 작품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안 맞아도 인연이 되는 작품은 따로 있는 것 같다. 장르 가리지 않고 영화는 영화, 드라마는 드라마, 다양하게 얼굴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은빈은 영화 감상 소감도 밝혔다. 그는 "어제 영화를 보면서 다른 배우들이 너무 고생하시고 너무 잘 하셨더라. 많이 만나면 칭찬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애정을 보였다. 또 그는 "영화의 거친 질감을 오랜만에 보다 보니까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재밌었다"는 소감도 덧붙였다.

박은빈이 연기한 경희는 비범한 능력을 지닌 소녀(신시아 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고 소녀에게 인간의 따뜻함을 처음으로 알려준 존재이자 소녀를 '지키는 자'다. 경희는 잔혹한 현실의 가운데서 자신이 지키고자 것들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인간 본연의 내재된 강인함을 보여주는 올곧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박은빈은 경희에 대해 "경희 캐릭터는 다 보여줘야 한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시작한 작품은 아니었다"며 "박훈정 감독님을 만나 그 세계관에서 함께 숨쉬어볼 수 있는 것이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테면 경희로서 저는 소녀에게 어른으로서, 모성과 애정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존재라 생각했다"며 "아무 것도 모르는 소녀에게 선택권을 주고 인생에 대해 알려주는 장면들이 있었지만 흐름이 더 중요하니까 충분히 편집하신 게 맞다고 생각했다, 서사는 유추할 수 있는 정도로 잘 보인 것 같다"고 밝혔다.

박은빈은 경희 캐릭터에 캐스팅된 이유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감독님께 왜 저를 경희 캐릭터로 생각하셨냐고 여쭤봤다"며 "'마녀' 속편 제의가 들어왔다고 하면 팬분들도 마찬가지고 센 느낌의 어떤 악역이 아닐까 기대를 갖기도 했었을 것"이라면서 "'마녀' 전편을 재밌게 본 입장으로서 어떤 새로운 인물일까 기대한 바가 있었는데 너무나 현실적인, 능력이 하나도 없이 악착 같이 뺏기지 않기 위해 버티는, 생존을 위한 앙칼진 욕설만 하는 수준이라 보여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했다"고도 털어놨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 여쭤보니 초현실적인 부분도 있고 해서 경희라는 캐릭터가 오히려 인간적이기 때문에 안정감 있는 연기가 필요하다 말씀을 해주셨다"며 "영화가 그래도 현실에 발을 붙일 수 있으려면 현실감 있는 캐릭터가 필요하고 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감독님의 섬세한 유인으로 '마녀' 유니버스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녀 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다. 지난 15일 개봉했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