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식 "故송해, 코미디 한 역사…100세까지 사실 줄 알았는데" [직격인터뷰]

'국민 MC' 송해, 8일 자택서 별세…이용식 "내 인생도 바꾼 분"

이용식(왼쪽, 딸 이수민 인스타그램), 故 송해(뉴스1 DB) ⓒ 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이용식이 코미디언 선배이자 국민 MC인 고(故) 송해(본명 송복희)의 별세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또 한 번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용식은 8일 오전 뉴스1과 통화에서 "마음의 준비는 했었는데 빨리 가실 줄은 몰랐다"며 "1974년도에 내 인생을 바꿔놓으신 분"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1974년에 MBC에서 최초로 코미디언을 공채로 뽑았다"며 "송해 선생님께서 그때 심사위원이셨다, 당시 선배님 10명이 있었는데 선생님은 스포츠 헤어 스타일을 하신 채 맨 끝에 앉아계셨다"고 회상했다.

이용식은 "당시 지원자가 1000여명이 왔는데 11명을 뽑았다, 내가 거기에서 합격했다"며 "그 후에 송해 선생님께서 '내가 점수 제일 많이 줬다, 앞으로 열심히 하라'고 하시더라"고 고인과의 추억을 돌이켰다.

이용식은 "이후에 선생님과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며 "매주 토요일에 생방송으로 진행하던 '주택복권'이라고 있었다, 선생님께서 MC였는데 '준비하시고 쏘세요'라고 외치셨던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만 되면 생방송에서 뵙고 주중에서 코미디 프로그램도 같이하다 보니 가족보다도 더 자주 만나며 지냈던 분"이라고 털어놨다.

이용식은 "선생님은 코미디 한 역사"라며 "연세가 있으셨지만 언제나 당당하셨고 힘이 넘치셨다, 건강한 사람들은 목소리로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언제나 목소리가 크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00세까지는 살아계실 줄 알았는데"라고 말을 잇지 못하다 "그렇게 역사 기록을 남기셨을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도 건강할 수 있다는 희망도 주고 웃음과 즐거움도 동시에 주셨다"고 존경심을 보였다.

끝으로 이용식은 "선생님의 후배들 사랑은 각별하셨다"며 "선생님께서 하늘나라에 가셔서 먼저 가신 선배님들과 즐겁게 코미디 프로그램도 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한편 방송가에 따르면 송해가 이날 자택에서 별세했다. 송해는 최근 잦은 건강 문제로 병원을 찾았다. 올해 1월에는 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3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휴식기를 가지기도 했다. 지난 5월에도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했던 송해는 출연 중이던 KBS 1TV '전국노래자랑' 하차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1927년생인 송해는 1988년부터 '전국노래자랑'의 MC를 맡아 34년간 방송 진행을 맡아왔다. 이에 최근에는 기네스에서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 부문에 오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두 딸과 사위들 및 외손주들이 있다. 60여년을 해로한 아내 석옥이씨는 2018년 사망했고, 아들은 1986년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