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지 "데뷔 17년차, EXID 1위로 힘든 시절 인정받아 행복" [N인터뷰]③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EXID 출신 가수 솔지가 올해 데뷔 17년 차를 맞아 그간의 활동을 되돌아봤다.
솔지는 25일 오전 첫 번째 미니앨범 '퍼스트 레터'(First Letter) 발매를 앞두고 온라인으로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솔지는 자신의 보컬에 대해 "제가 데뷔가 오래됐는데, 사실 그 기간 동안 가수를 하면서 행복하지 않은 순간도 있었다"라며 "포기를 해야 하나 그런 것도 있었는데 노래 하나 보면서 여기까지 왔고, 좋은 날도 있었고 사랑도 받으면서 여러 날을 겪고 그게 경험이 되어서 노래에 담겼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렸을 때 발라드를 부르며, '이렇게 하면 슬프게 들리나' 생각하면서 따라 하는 방법으로 노래를 불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상처도 많아지기도 하고 경험도 하고 배우기도 하니까, 선배님들이 연륜이 느껴진다고 하듯이 저에게도 그런 경험들이 노래에 나오더라"며 "언젠간 나를 보며 짠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이게 경험이 되어서 노래에 나오는구나, 이걸 사람들이 장점으로 봐주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솔지는 '그간 가장 성장한 부분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진짜 많은 게 성장했다. 그때는 저도 18살이고 그 당시에 그 나이에 데뷔를 하는 분들이 별로 없었다"라며 "그땐 다듬어지지 않은 보컬이라 지금 데뷔를 해도 되는 건가 걱정도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여러 가지 보컬도, 마인드도 모든 것이 성장하지 않았나 싶고 17년이면 저도 성장해야 한다"며 웃은 뒤, "옛날을 생각하면 '솔지 열심히 했네' 생각이 들고, 저 스스로도 다듬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17년이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솔지는 "사실 17년이면 너무 원로가수 아니냐고 장난을 쳐서 저도 웬만하면 거론을 안 한다"라며 "저도 실감이 안 난다, 스무 살이 엊그제 같고, 첫 데뷔도 엊그제 같은데 17년이라고 하니까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무대 하나 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라며 "제가 EXID 말고, 신인이었을 때 가수로서 인정을 아예 안 해주시는 분위기, 신인의 설움 때문에 가장 힘들어서 내가 이 길을 계속 가는 게 맞는지, 혼돈 속에서 갔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행복했던 건 많은 사랑을 받았을 때, 그리고 EXID 1위를 햇을 때, 복면가왕 가왕이 됏을 때가 행복했다"라며 "힘들었던 시절을 인정받고, 너 힘들었다고 해주시는 것 같아서 행복했다"며 웃었다.
'퍼스트 레터'는 솔지의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으로, 더욱 풍부해진 솔지의 감성과 다채로운 음역대의 노래 6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계절의 끝에서'는 발라드 장르의 곡으로, 어느 한 계절의 끝에서, 한 사람에 대한 서글픔과 그리운 추억을 동시에 표현한 노래다. 또한 솔지는 이번 앨범의 수록곡 '필로우'(Pillow) 작사에도 참여했다.
이 앨범은 25일 오후 6시 발매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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