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 "트로트 붐, 정말 뿌듯해…'미스트롯' 멤버들과 서로 응원" [N인터뷰]②
1월 말 새 싱글 '화양연화' 발표
"진정한 홍자 음악을 위해 계속해서 도전"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홍자(37)가 뜻깊은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월26일 발표한 새 싱글 '화양연화'로 10주년의 시작을 연 그는 더욱 진해진 '곰탕 같은 목소리'로 찬란한 시절을 노래하며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신곡 '화양연화'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애절함과 그리움을 담은 누아르 트로트 장르로 히트메이커 알고보니 혼수상태가 작곡한 곡이다. 텅 비어버린 마음을 담담한 어조와 호소력 짙은 보컬로 표현하면서 동시에 5단 고음까지 소화하며 트로트 장르 안에서 누아르적 요소를 살렸다.
2012년 데뷔해 7년의 긴 무명 시절을 겪은 홍자는 2019년 '미스트롯'에 출연해 '곰탕 보이스'를 맘껏 뽐내며 3등인 '미'를 차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첫 번째 정규 '내:딛다'와 지난해 4월 EP '술잔'을 꾸준히 발표하며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쳤다. 특히 홍자를 비롯한 '미스트롯' 출신 가수들은 트로트 붐을 일으키는데 일조하며 남다른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신곡 '화양연화'처럼 아름답고 찬란한 10년을 보냈다는 홍자는 지난 7일 뉴스1과 만나 데뷔 10주년을 되돌아봤다. 트로트 외길 인생을 걸어온 그는 "저는 모태 트로트다"라며 "트로트 장르에서도 계속해서 도전해 나가며 '홍며드는(홍자에 스며들다) 음악'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N인터뷰】①에 이어>
-데뷔 10주년에 홍자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순간은 '미스트롯'이다.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무대에 임하는 모습에서 가장 달라졌다. 그 전에는 가족, 특히 엄마를 위해서 무대를 했다. 그런데 이제는 팬분들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다. 가족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하하. 이젠 내가 살아가는 삶이 팬분들을 위해서가 됐다. 개인적으로든, 가수로서든 힘들 때 팬분들이 힘이 되어주고 있는 걸 알고, 난 그 힘으로 원동력을 얻고 있다. 오히려 가족들은 이제 자신들의 삶을 살게끔 되어서 좋다. 예전에는 내가 가족 내에서 계속 채워야 했는데, 각자의 삶을 즐겁게 채울 수 있게 됐다는 점도 많이 달라졌다.
-팬사랑이 어마어마하다. 그만큼 열성 팬도 유명한데 최근 화제가 된 온통 홍자로 꾸며진 택시를 운영하는 팬을 알고 있나.
▶당연히 알고 있다. 하하. 별명이 '곰탕 택시님'이다. 그분뿐만 아니라, 드러내지 않아도 응원해주는 팬분들 모두 다 소중하다. 그런데 이제 '곰탕 택시님'은 나보다 더 유명해진 것 같다. 하하. 내게 '그 유명한 홍자 택시를 탔다'고 말하는 분들이 주변분들이 정말 많아졌고, 다들 반응도 좋더라. 감사한 건 너무나 당연하고 정말 재밌는 일화가 많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트로트 가수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처음 이 장르를 시작한 뒤 무명 시절을 겪으며 어려움도 있지 않았나.
▶난 처음부터 다른 장르는 하나도 배우지 않았고, 트로트만 배웠다. '모태 트로트'였다. 그게 스무 살 때다. 어렸을 땐 왜 트로트를 하냐는 시선도 있었고, 당시엔 특히 트로트가 극소수 어른들에게만 국한된 느낌이라 그 시장이 사라져 가는 분위기이기도 했다. 트로트로 시작했지만, 다른 길을 개척하지 않고는 어렵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더라. 하지만 내게는 트로트가 너무 특별했고, 이렇게 침체된 상황에서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더 고민했다. 그래서 그 고민들 덕분에 '미스트롯'에서 사랑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고민들을 통해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생겼고, 또 다른 느낌을 계속해서 찾아가다 보니까 좀 더 보여줄 수 있는 폭이 넓어진 것 같더라. 그런 만큼 앞으로도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시대에 맞게 스며들 수 있는 트로트를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려고 한다.
-특히 '미스트롯'을 통해 트로트 붐을 선도했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솔직히 정말 뿌듯했다. '진짜 이렇게 된다고?' 생각이 들면서 버티길 잘했다고 느꼈다. 트로트 붐이 일면서 선생님들을 비롯해 후배님들, 그리고 새로 시작하는 새내기들까지 모두가 함께 잘 됐다고 느꼈다. 물론 처음에는 '미스트롯'에 나오는 친구들만 잘 되는 거 아니냐는 걱정 어린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이를 통해 더 오래 버티고 있던 트로트 가수들이 더 많은 활동을 하게 되지 않았나. 그런 점에서 정말 뿌듯했다. 그게 이어져 '미스터트롯'에서 더 큰 붐이 일지 않았나. 기대하던 대로 잘 되어서 뿌듯하고, 붐을 일으킨 초창기 멤버에 속해서 행복하다.
-함께 했던 '미스트롯' 멤버들과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
▶이제 각자 길을 잘 걸어가고 있다. 노래 나오면 서로 들려주고, 자주 소통하면서 응원도 주고받고 한다. 내가 트로트 장르 안에서도 계속 도전하고, 새로운 색을 내기 위해서 노력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걸 멤버들이 많이 봐주고 있어서 고맙다. 동료들도 각자 열심히 하고 있어서 서로 힘을 얻고 있다.
-어떤 부분에서 도전을 많이 하고 있나.
▶내가 욕심이 많다. 지난해 냈던 EP 앨범도 그렇고, 이번 싱글도 그렇고 분위기가 다르고, 도전하는 곡이었다. 그래서 앞으로도 도전을 하게 될 것 같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 나만의 장르가 생길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도전하려고 한다. 진정한 홍자 음악의 탄생을 위해 많이 고심하고 있다.
-올해 데뷔 10주년인데 활동 각오는 어떤가.
▶처음 단독 콘서트 열었을 때 공연 제목이 '내딛다'였다. 말 그대로 내딛는다는 의미였는데, 이제 10주년이 된 만큼 더 욕심내고 싶더라. 하하. 이제는 '스며들다'로 하고 싶다. 꾸준히 활동하면서 홍자의 음악이 많은 분들께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으면 한다. 스며든다는 게 가장 무섭지 않나. 하하.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서 '홍며드는 가수'(홍자에 스며들다)로 목표를 삼고 활동하려고 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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