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앤크' 한지은 "액션 연습하며 부상…그래도 쾌감 있어" [N인터뷰]①

극 중 이희겸 역

배우 한지은/ 사진제공=시크릿이엔티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가 지난 28일 방송된 12회를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동욱 분)이 정의로운 미친 놈 K(위하준 분)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배우 한지은은 극 중 수열의 전 연인이자 문양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1팀의 이희겸 경위 역을 연기했다. 자신이 소속된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의문의 사건들이 벌어지던 중, 악연으로 끝났던 수열이 직접 사건들을 해결해가나는 과정을 보면서 관계의 변화를 맞게 되는 인물이다.

한지은은 이희겸 역을 연기하며 멜로면 멜로, 액션이면 액션, 전천후에서 큰 활약을 펼치며 남다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는 평이다. 특히 그간의 발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로의 연기 변신을 선보인 한지은은 최근 찍고 있는 주식을 소재로 한 티빙 새 드라마 '개미가 타고 있어요'로 또다시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배드 앤 크레이지' 종영 전 기자들을 만난 한지은은 이에 '배드 앤 크레이지' 속 액션 연기 뒷이야기를 비롯해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희겸을 연기하며 느낀 점과 '배드 앤 크레이지'가 한지은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배우 한지은/ 사진제공=시크릿이엔티 ⓒ 뉴스1

-종영소감을 밝힌다면.

▶6개월 정도의 짧지 않은 시간동안 촬영을 했는데, 더울 때 추울 때 많은 분들이 고생해주셨다. 촬영을 무사히 잘 마쳐서 다행이다. 방송도 재밌게 봐주신 분들이 많아서 감사하다.

-이번에 액션 연기로의 이미지 변신도 눈길을 끌었는데.

▶(평소 배웠던) 절권도가 도움이 됐다. 절권도가 장르적으로는 같은 무술이어도 화면에서 하는 액션은 조금 달랐다. 특히 희겸이는 유도를 베이스로 하는 액션이 많았다. 도움이 됐던 건 절권도를 배울 때 (절권도) 사부님과 합 맞추는 연습을 했는데, 이번에 액션 합 맞추는 것에도 크게 이질감은 없었다. 액션 스쿨에서 배웠던 디테일한 부분을 사부님이 보완해주시고 하면서 도움이 많이 됐다.

-액션 연기를 하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사실 액션에 대한 저의 기준치가 높기 때문에 (제 액션 연기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더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번에 액션 연기를 하면서 쾌감을 느꼈다. (극 중) 희겸이는 굉장한 액션 실력자여야 했다. 유도 4단에다가 금메달을 딴 이력도 있다. 굉장한 실력가여야 했는데, 그런 실력을 한 달 만에 만들어내는 게 숙제였다. 그렇게 매일 액션스쿨에 출퇴근했는데, 힘들기는 했다.(웃음)

-김히어라와의 액션 장면도 인상 깊다는 평이 많은데.

▶남자분들은 몸집도 강하고 하니깐 액션을 과감하게 할 수 있는데 김히어라 배우님은 여리여리 하시니깐, 어디를 어떻게 때릴 수가 없었다. 진짜로 잘못 때렸다가 아프면 어떡하나 싶어서 막 못하겠더라. 그런데 둘 다 '괜찮아요?'하면서 연습을 하다가 막상 슛 들어가면 몰입해서 서로를 던지고 했다.(웃음)

-액션은 직접 다 소화했나.

▶거의 다 하기는 했다. 97% 정도는 제가 했다. 나머지 3%는 너무 위험한 장면들이었다. 특히 트럭 문 뒤에 매달려서 찍은 장면 같은 경우에는 너무 위험하니깐 대역과 함께 촬영했다. 그런 장면들 외에는 직접 소화하려고 했다.

-액션을 더하고 싶었다고 했는데 액션의 매력을 느낀 건가.

▶제가 몸 쓰는 걸 좋아하나 보다. 어릴때부터 오빠가 있어서 그런지 활동적으로 놀았다. 어릴 때부터 축구 농구를 많이 했다. 그래서 몸쓰는 걸 좋아하나 보다. 액션을 하면서 희열을 느꼈다. 정말 거기서 오는 에너지가 크더라.

-액션 연기를 하면서 다치지는 않았나.

▶멍이 많이 들었다. 현장에서 촬영할 때는 다행히 안 다쳤는데 액션스쿨 연습할 때 합이 안 맞아서 손으로 상대의 정수리를 때리는 사고가 있기도 했다. 그때 새끼손가락과 손목을 다쳤다. 그러면서 조금 고생하기는 했다.

-함께 연기한 위하준 배우의 액션은 어땠나.

▶제 개인적으로 위하준 배우와 액션 경쟁을 했다. 위하준 배우는 액션을 너무 잘해서 부러웠다. 위하준 배우만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그런데 (이)동욱 오빠가 '너 저 정도 하려면 10년 안 쉬고 액션해야한다'라고 하더라. 위하준 배우는 무술 감독님이 말씀하시길 스턴트맨들 중에서도 상위권 수준이라고 하더라. 그 정도로 액션을 잘했다. 오히려 우리가 한 액션의 대역을 해줄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런 배우와 액션 경쟁을 하다보니 제 장면이 더 만족스럽지는 않았던 것 아닐까 싶다.

-이번 배역은 그간 맡았던 캐릭터들과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가진 인물이었는데.

▶원래 그런 것에 부담스러워하는 성격은 아닌데 이번에는 캐릭터들이 전작들과는 너무 달라서 부담스럽기는 했다. 저한테도 너무 생소한 역할이었다. 늘 작품에 임할 때 다짐하는 게 '전작에서 내 모습이 생각이 안 났으면 좋겠다'인데, 그래서 이번에는 어떻게 그려낼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특히 극 중에서는 희겸이 만의 서사가 뾰족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그래서 외적인 것부터 완벽하게 변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태까지 귀엽고 발랄해보이는 게 강했다면 이번에는 '확 달라져보자'라고 생각했다. 기존의 작품들에서 나왔던 여경들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화장도 진하게 하고 입술도 빨갛게 메이크업하면서 일부러 외형적인 강인함이 보이게 만들려고 했다. 말투도 많이 바꿨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