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아도 꿈결' 윤해영 "나이 받아들이며 생활배우로 함께 하고파" [N인터뷰]①

배우 윤해영 / 사진제공=KBS ⓒ 뉴스1
배우 윤해영 / 사진제공=KBS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윤해영에게 2021년 상반기는 분주한 시기였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방송된 TV조선(TV CHOSUN) '결혼작사 이혼작곡2' 속에서는 지수희 역을, 지난 3월부터 10월1일까지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속아도 꿈결'에서는 오민희 역을 맡으며 활약을 펼친 것. 두 캐릭터 모두 상반된 매력의 인물들이었기에 윤해영은 더욱 다채로운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두 작품 출연 후 윤해영은 차기작을 준비하며 잠깐 고등학생 3학년 수험생의 엄마로 돌아갔다. "쉴 때 오히려 바쁘다"라는 윤해영은 최근 뉴스1과의 만남을 가지며 '결혼작사 이혼작곡2'와 '속아도 꿈결'을 마친 소회를 풀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윤해영은 앞으로도 "좋은 영향력을 가진 배우로 나이들고 싶다"라는 생각을 전하며, 배우로서의 전환기에 접어든 현 시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또한 과거 투병으로 인해 변하게 된 일상과, 여전히 연기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케 했다.

배우 윤해영/ 사진제공=KBS ⓒ 뉴스1

-'결혼작사 이혼작곡2'과 '속아도 꿈결'을 모두 마쳤는데.

▶제가 운동도 많이 하는 편이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별로 딱딱 맞춰서 몸을 풀가동하는 스타일이다. 워낙에 움직임이 많은 사람이라 오히려 일할 때 쉰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쉴 때는 오히려 바쁘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일도 있고, 또 여자이기도 하니깐 관리도 해야한다. 일을 하면 오로지 배우로서만 인정을 해주니깐 많이 내려놓고 지낸다. 주변에서도 이해를 해준다. 일할 때가 제일 편하고 쉬는 것 같다.(웃음) 배우 일을 그래서 놓지 못하는 것 같다. 일하면서 느끼는 힐링도 있고, 만족도가 개인적으로 높다. 정말 오래오래 배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두 드라마가 화제와 호평 속에 종영했지 않나.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고, 또 제가 이제 나이가 있으니깐 크게 이슈나 어떤 그런 것에 영향을 받는 것 같지는 않다. 생활배우라는 개념이랄까. 드라마도 오랜만에 하고 사랑도 많이 받았는데 시국적으로 팬데믹고 있고 해서 그런지 옛날 드라마했을 때 보다는 막 체감하는 느낌이 크게 없었다. 생활적인 배우로 와닿지, 일을 해서 달라지거나 사람들한테 포커스가 맞춰지지는 않았다.

-생활배우라는 게 어떤 뜻인가.

▶내려놓을 건 내려놓고 비울 건 비우면서 안정적으로 길게 큰 욕심 없이 가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과도기라고 할 수 있다. 나이가 주는 과도기가 있다. 그런 것들을 지혜롭게 잘 이겨내려고 하고 있다. 나이 들어가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생활배우로 시청자 분들과 함께하고 싶다. 좋게 예쁘게 봐주셔서 다행히 감사하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에서는 캐릭터로서도 변화가 있었는데.

▶캐릭터에 맞춰서 연기 변화를 주는 것들은 되게 놀랍다라고 해야하나, 신기하다. 이 역할로 하다가 또 다른 역할을 했다가 하면서 많은 걸 끄집어낼 일이 많지 않다. 그런 역할이 주어져서 끄집어낼 수 있다는 게 좋다. 저 같은 경우는 공주 이미지도 있고, 푼수 이미지도 있고, 기존에 해왔던 캐릭터가 다양하게 있다. 부잣집 사모님인데 철없이 푼수 같은 역할도 많았다. 근데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는 차분한 이미지였다. '속아도 꿈결'에서는 까불고 있다가 그 다음 날 ('결혼작사 이혼작곡' 촬영 때는) 차분하게 내려앉아야 했느데 그럴 때 쾌감이 있더라. 두 작품 안에서 상반된 캐릭터인 게 너무 좋았다. 그 모습을 동시에 보일 수 있다는게 저로서는 기분 좋은 일이었고 감사한 일이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 속 지수희로서도 공감한 부분이 클 것 같은데.

▶지수희도 제가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 엄마로서 자식이 누군가와 불륜을 저지르는 건 못 볼 일이다. 본인도 잘못한 부분이 있을 거다. 그러니 자식한테 '너만은 그러지 말아라'라고 타이를 수 있을 거다. 하지만 자식이기 떄문에 자식이 행복한 걸 원한다. 그런 부분에서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으로서 공감이 많이 갔다. 제 자식이 그런 상황이라면 어떡할까라는 걸 가지고 가니깐 몰입이 많이 됐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몰입을 하니깐 집중이 되면서 연기로 표현할 때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를 통해서는 임성한 작가와 오랜만에 재회했지 않나.

▶임성한 작가님은 '보고 또 보고'에서 뵀고 그 이후에 뵌 적이 없다. 연락처도 모른다. 그런데 '보고 또 보고' 했던 인연으로 한 번씩 카메오로 써주셨다. 전 작품도 있었고 이번에도 그랬다. 그래서 '나도 사단인가?' 그럴 정도였다. 제가 작가님한테 살갑게 다가가지 못하니깐 제가 캐스팅 제의가 들어오면 반가운 마음으로 주저함 없이 하게 되더라. 캐스팅 디렉터한테 전화 왔을때 '하겠냐?'해서 당연히 제가 해야죠. 저 하라고 해주셨는데 당연히 해야죠. 너무 감사했다.

-시즌3에 대한 이야기도 있나.

▶저는 제안이 올지 안 올지 모르겠다.(웃음) 요즘은 드라마 촬영 분위기가 다들 너무 좋더라. 옛날에는 촬영장에서 권위적인 부분도 있고 무서운 분들도 있었는데 요즘은 다들 너무 매너가 좋으시다. 촬영장 갈 때 항상 편안하게 해주고 연기하는 것에 있어서 연출님도 다 제가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시더라. 그래서 저는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디렉팅에서 감정선이 잘 맞게 해주시더라. 연기하면서 편했다. 요즘 참 종편 드라마가 좋더라. 제대로 맛을 봤다.(웃음)

-확실히 과거와는 달라진 촬영장 분위기를 느끼는 건가.

▶시대흐름에 맞춰서 좋은 방향으로 영향력이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제가 27년 정도 배우생활 했으니깐 여러가지를 많이 겪었다. 맞지만 않았지 맞은 것처럼 무서운 세월을 보내다가 아직도 얼떨떨하다. 요즘도 긴장을 한다. 트라우마가 있으니깐 그런 부분에서 긴장을 가지고 가야한다. 하지만 정말 다들 예의있게 해주시고 편안하게 해주신다. 그래서 이제 연기 생활 할 때 맘껏 내 기량을 펼칠 수 있다. 그런 무대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즐기면서 재밌게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