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판사' 김재경 "지성과 매 장면 함께 촬영할 수 있어 영광" [N인터뷰]①

배우 김재경/ 사진제공=나무엑터스 ⓒ 뉴스1
배우 김재경/ 사진제공=나무엑터스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가 지난 22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악마판사'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와 함께 등장한 악마판사 강요한(지성 분)이 모두가 원하는 영웅인지, 법관의 가면을 쓴 악마인지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다.

김재경은 극 중 라이브 법정 쇼를 진행하는 시범재판부의 우배석 판사 오진주 역을 맡았다. 대책 없는 푼수에 호들갑 대마왕이지만 재판에 임할 때는 늘 진심으로 대하는 인물이다. 시범재판부에서 강요한, 김가온(진영 분)과 함께 활약을 펼치다 잠깐 정선아(김민정 분)의 유혹에 넘어가지만 정의에 대한 믿음으로 돌아온 모습을 보여주면서 눈길을 끌었다.

그룹 레인보우로 활동하다 배우로 전향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재경. 종영을 앞두고 화상인터뷰를 진행한 김재경은 '악마판사'와 함께한 근황과 함께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우 김재경/ 사진제공=나무엑터스 ⓒ 뉴스1

-종영소감을 밝힌다면.

▶코로나19 상황에서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또 지성 선배님이라는 대선배님 옆에서 매 장면마다 붙어 촬영할 수 있어서 많이 배울 수 있었고 영광이었다. 문유석 판사님도 꼭 만나고 싶었는데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최정규 감독님도 믿고 촬영할 수 있었던 촬영장이었다.

-'악마판사'에는 어떻게 함께하게 됐나.

▶오디션을 봤는데 오디션을 처음 보러 갈 때 제가 '해리포터' 속 그리핀도르 망토를 입고 갔었다. 법복 비슷하게 입고 가고 싶어서 첫 오디션 날 '해리포터' 망토를 입고 오디션을 봤다. 또 리얼하게 판사라는 직업을 소화하고 싶어서 수소문을 한 다음 판사님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하고 어떻게 일을 하고 좌배석 우배석의 관계는 어떤지 물으면서 공부를 하고 오디션을 봤다.

-'악마판사'의 매력은.

▶디스토피아 세계관 자체가 처음에 보면 와닿지 않을 수 있는데 한 번 빠져들어서 몰입하다보면 내 평소의 생각이 범위가 좁았더라면 나의 생각 범위가 확 열리는 재미가 있었다.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다룬 소설들도 재밌게 읽었는데 이번에는 나의 뇌가 더 확 열리는 재미를 느꼈다. 진짜 '전 국민이 애플리케이션으로 재판에 참여하면 어떨까' 생각하니깐 꽤 그럴싸한 그림이 펼쳐지더라. 전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면 한 사건에 큰 관심을 가질 수 있겠다 생각하기도 했다. 또 강요한 같이 악인 같은 인물이 대중의 원하는 걸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악마판사'의 명장면은.

▶강요한이 빈민 집단 거주지에서 거주민들이 탄압 받고 있는 것을 밝히는 장면이 있다. 이때 강요한이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라고 대사를 한다. 그때 그 말을 듣고 거기 계시는 거주민들이 마음의 변화가 오고 당하고 있을수만은 없다라며 다 같이 들고 일어난다. 그 장면이 찍으면서도 소름이 돋았다. 그 말 자체가 굉장히 큰 힘이 됐다.

배우 김재경/ 사진제공=나무엑터스 ⓒ 뉴스1

-실제 극 속의 시범재판부가 존재한다면 어떨 것 같나.

▶시범재판부처럼 국민참여재판을 하면서 '지금 이런 문제가 있어요'라고 상기 시키는건 효과가 있을 것 같다. 그런 건 긍정적인데 드라마에서 나온 부정적 측면은 재판 관정에서 대중들이 분위기나 다른 사람의 의견에 휩쓸리는듯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약간 분위기에 휩쓸려서 '죽어라'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어떻게 보면 재판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건데 너무 쇼적이거나 가볍게 느껴진다면 위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가족들이나 레인보우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나.

▶멤버들은 방송을 하면 TV를 카메라로 찍어서 단톡 메시지방에 올려주고는 했다. 가족들도 단체 메시지방이 있는데 저희 할머니는 어디서 찾았는지 클립 영상들을 링크해서 올려주셨다.(웃음)

-시청자 반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

▶'오진주에게 공감이 간다'라는 말에 힘이 났다. 왜냐면 연기를 하면서 걱정이 됐던 게 나만 너무 혼자 해맑거나 신이 나있으면 안 되겠다였는데 '저런 진주의 대사나 행동이 이해된다'는 반응이 너무 기뻤다.

-지성, 진영과의 호흡은 어땠나.

▶너무 행복한 현장이었다. 왜냐면 배우분들도 스태프 분들도 소통이 원활한 환경이었다. 모두가 본인의 의견을 제시하고 그걸 반영해서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현장이었다. 워낙 베테랑인 지성 선배님도 큰 그림을 보고 모든 사람들을 케어하면서 신을 만들어가시더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진영이와는 따로 만나서 대본연습도 많이 하고 작가님과도 소통하면서 촬영했다. 카메라 감독님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하면 최정규 감독님도 좋은 것 같다고 같이 만들어나가는 신이 나는 현장이었다.

-박규영, 김민정과의 호흡은 어땠나.

▶박규영이, 진영은 따로 대본리딩을 자주했다. 규영이 진영이 있는 장면에서는 제가 다른 역을 해주고 서로가 쉴 때는 제 3자로 리딩을 했다. 그런데 정작 같이 촬영한 건 규영이의 마지막 장면만 함께 했다. 그래서 현장에서 아쉬워했다. (김)민정 선배는 찍을 때 마다 카리스마에 압도되면서 촬영을 했다.

<【N인터뷰】②에 계속>

taehyun@news1.kr